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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 산문 - 첫 눈
게시물ID : readers_47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가먹는햄벅
추천 : 1
조회수 : 2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02 02:46:08

눈을 맞으며 그녀가 서 있었다.

하얗게 내리는 올해의 첫눈을, 첫눈을 기뻐하는 강아지마냥 그녀는 두팔을 벌려 눈을 맞으며 서있엇다.

그녀를 축복하듯이 새하얗게 내리던 눈은 그녀의 머리와 어깨를 살짝 덮어갔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않고 새로운 눈의 기쁨을 받는데 정신을 놓고있었다.그리고는 그녀는 처음 눈을 보는 강아지마냥 이리저리로 뛰어다녔다. 

나는 그러한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그냥 지나치지 못하였다. 어떤것을 해줄까 하고 고민한 나는 찰나의 고민끝에 결정을내렸다.나는 귀여운 그녀의 머리를 덮은 눈을 살짝 털어주었고,그리고 나의 목도리를 벗어서 그녀에게 감싸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의외라는눈빛으로 고양이처럼 나를 올려다보았다. 귀엽고,사랑스럽다. 그러한 그녀를 보고만 있어도 나는 흐믓하였다. 새눈맞이에 여념이 없던 그녀는 내가 감싸준 목도리에도 눈을 소복히 쌓일때까지 눈을 맞던 그녀는 드디어 눈에 흥미를 잃었는지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나에게 시선을 고정하였다. 그리고는 나를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들어왔다. 그리고나서는 나를 껴안고 눈밭으로 밀어버렸다.

"어..어..어어"나는 그녀의 돌발행동을 미리 예측하지못한채 그녀를 안은채로 눈밭에 파묻혔다. 

눈속은 차가웠다. 하지만 그녀의 품은 너무나 따듯하였다. 마치 나에게 존재하지않았던 부모님의 품과같이 말이다.

그녀는 반응이 재미없었는지 나에게 눈을 뿌리기 시작하였다. 잠시동안 부모님을 생각하였던 나는 그제서야 눈의 낮은 온도를 느껴 젭사게 일어나였다. 나도 당하고만 있을수는 없어 같이 눈을 뿌렸다. 우리는 10년전의 동심으로 돌아간듯이 정신없이 놀다보니 어느새 눈이 멈췄다. 올해의 첫눈은 1시간동안 내리고서는 끄쳤다. 그녀는 하늘을 보고는 눈이 끄쳤다는 사실에 매우 실망하였다. 그리고 나를 쳐다보았다. 저는-집으로돌아갈께요-몸조심히-돌아가세요.그녀는 손으로 말햇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은뒤 잠시 껴안앗다. 그리고서는 말했다."잘가요. 오늘 너무 즐거웠어요. 다음에 또 봐요"

라고 하며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가는 도중에도 나는 그녀가 마음에 걸려서 나는 돌아보왔다. 그녀도 나와 같은생각이였는지 우리는 눈을 맞주쳤다. '잘가요.'라고 그녀는 수화를햇다. 그러자 나도 '잘가요.'라고 수화를 했다.그리고 집가지 곧장 뛰어갔다. 

사실 그녀는 말을 하지 못한다.

재수없게도 그녀는 오늘같이, 그녀가 좋아하는 첫눈이 내리던밤에 늦게까지 첫눈을 맞으며 길거리를 걸었다. 그러던도중 얼어붇은 길때문에 미끄러진 차와 부딪혀 사고가 났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나는 바로 119를 불러 병원까지 대려다주었다. 다행인지 그녀의 외상은 흉터하나없이 말끔히 치료가 되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녀는 말을 하지못하게되었다. 그이후로 말을 할수없게되자 그녀는 심각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말았다.나는 후에 첫눈이 내리던날 그 길을 걷다가 그녀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여 그녀를 찾아갔다.그것을 계기로 우리는 서로 많은 부분을 공감하였다.특히 감정적으로, 나나 그녀나 세상에서부터 많은 상처를 입은것은 똑같았다. 나는 그녀가 불쌍하여 다시 재기할 기회를 주었다.사회랑 연결시켜주는 방향으로. 의외로 그녀는 순순이 나를 따랐고,  그녀는 나를 통해 사회를 접하게되었고, 나를통해 다시 사회로 돌아올수가 있었다.

사실 나도 그렇게 넉넉한 삶은 아니다. 어려서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나는 아버지밑에서 그러졌다. 그러던도중 아버지는 새로운 여자를 만들었고. 새부모님은 어린나를 집에서 내쫒았다. 그래서 나는 고아원에서 자라왔다.운명인지, 희안하게도 내가 버려지는 날도 첫눈이 내리던날이였다. 기억이 잘못되있는지 어렸을때의 눈이란 모두가 까맣었더라고 기억이난다. 

눈이 다시내리기 시작하였다. 뉴스에서 올해는 대설이 올거라고 예측했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맞는것 같다.그녀가 좋아하는 눈이 많이내려서 오늘밤만큼은 편히잘수있을것 같다.

크리스마스날, 나는 다시 그녀를 만났다. 나에게 가장소중한 그녀를 데리고 세상과 접촉하였다. 그녀는 더이상 세상을 회피하려하지 않았다. 그녀는 언어의 장벽을 나로인해 극복하였다.그날의 첫눈이 오기전과 같이 말이다. 

슬슬 밤이 다가왔다. 나는 그녀와 우리가 처음만난곳을 걸었다. 그러자 우리를 축복하듯이, 함박눈이 내렸다. 나와 그녀는 넋을 놓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마치 우리가 처음만났을때 느꼇던 감정을 다시 느끼는듯이 말이다. 얼마가 지나자, 옛날 회상을 끝맺고 다시 현실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나는 그녀를 세우고, 준비한 반지를 꺼내 그녀의 4번째 손가락에 끼웠다. 반지는 눈의 색을 닮은 은반지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수화로 말했다. 

저와-결혼해줄래요?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눈은 첫눈처럼 신비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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