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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귀 - 2012 12 08
게시물ID : phil_42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호
추천 : 11
조회수 : 4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08 03:04:53
              호접지몽

장자가 하루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장자는 나비였다.

행복과 만족감에 젖어 그는 이 꽃에서 저 꽃으로 펄럭펄럭 하늘하늘 날아다녔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싶은대로 했다.

그는 자신이 장자라는 것을 몰랐다. 

꿈에서 깨어나자 그는 다시 장자가 되어있었다.

정말로 확실히 장자였다.

그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렇지만 그는 알 수가 없었다.

그는 방금 나비가 되는꿈을 꾼 장자인지아니면 장자가 되는 꿈을 꾼 나비인지 알수가 없었다.





심오하네요

나는 나비의 꿈인가

아니면 나비가 나의 꿈인가

사실 자각몽을 꾸지 않는이상은 그 순간의 꿈이 현실이 되죠

그곳에 존재하는 내가 나의 본질이 되고 현실의 나는 역으로 꿈의 존재가 되죠

제가 어느날 깊은 꿈을 꾸고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자세한 내용이 기억이 안나는데 눈물이 막 흘러내렸어요

꿈속에서 어떠한 슬픈일을 겪었는지 모르겠지만

현실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보며 그때부터 꿈에대해 많이 관심을 가졌죠

숙련된 자각몽자(Lucid dreamer)들은 꿈속에서 자각하는 것은 명상의 깊은 단계와 같은 경지라 주장합니다

과학적으로는 뇌의 무의식의 영역에 있는 강한 사념, 집념등 어러 생각들로 인해 생겨난다고 말하죠





이것은 정말 무엇일까요

정말 보고싶지 않은 장면을 보여준다던지

정말 원하는 장면을 보여준다던지

장자는 정말 본질적인 문제에 다가섰던 것은 아닐까요?

우리의 지금 현재도 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죠

꿈에서는 그곳이 현실이니까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다가 어느순간 잠에서 깨면 그것은 꿈이였겠죠

하지만 깨지 않기 전에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은 누가 '확신'할까요 ?

장자의 생각인지 후세의 사람들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생의 덧없음을 말한다고 하더군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더 우리의 존재에 대하여

우리가 사는 이곳에 대하여 조금은 생각해보고

알아내고 깨닫는 것에 힘써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의미없는 인생이라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쓸모없는 염세주의자일 뿐입니다

누군가 말했죠

"내일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고 해도, 오늘은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고요

이 얼마나 뜻깊은 일인지요..

당장 내일이면 헛되게 될 수도 있지만

미래는 어차피 막을 수도 없는 일이니

걱정따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겠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존재의 의미가 불투명하고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당신이 존재하는 그 곳에서 최선을 다하면

조금은 발전한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유 철학게 여러분 주말이라 게시글도 많아지고

사람들 유입도 많아지네요

제가 오늘의 글귀 쓴지 이제 한 열흘 됐나? 싶은데

재미는 있으신가요?

아침에 읽고 뇌 깨우시라고 거의 새벽에 올렸는데

보시는 분이 있나 싶네요 ㅠㅠ

그래도 한사람의 독자라도 있으면

열심히 노력해 봐야겠죠?

제가 다음주에 시험이라 몇일 안올라와도 이해해주세요

이제 연말이고 

연말은 그 해의 문제들을 정리해놔야 합니다

신년을 맞이하며 깔끔한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모두 눈도 많이 내리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주말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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