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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의 여러 면모2
게시물ID : history_6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복확실
추천 : 1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16 21:56:55

마산가는길 가운데서 어린애가 기면서 죽은 어미의 젖을 빨고 있는것을 보고 불쌍히여겨이를 거두어 軍中에서 기르게 하고 나에게 말하기를 ''왜적은 물러가지 않았는데 인민들은 이 꼴이니 장차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고 이에 탄식하기를 천지도 비참하게 여길것이다''하였다 나는 이말을 듣고 눈물이 흐르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난리 이후로 민심이 안정되지 못하여 조금이라도 警報만 있으면 거짓인지 참인지를 논할 것 없이 문득 모두 놀라서 늙은이와 어린애는 바삐달아나 갈곳을 알지 못하여 이따금 土賊에게 죽기도 하고 구렁창에서 죽기도 하며 비록다행히 살게된 사람이라도 한번 고향을 떠나 버리면 양식이 떨어져서 밥먹을 길이 없으므로 산골짜기 속에서 굶어죽으니 능히 쉽게 살아갈수도 없게되어 그 형세가 장차 다 죽고 말 모양 이므로 매우 한심한 일이다 이렇게된 원인을 따져본다면 민심이 동요하여 능히 진정치 못한 소치일뿐 아니라 실로 믿을 만한 곳이 없으니 들어가서 보전코자 해도 할수 없어,어찌할바를 모르고엎어지고 넘어져서 안정치 못하니 그 역시 事勢가 그렇게 한 터이다

전쟁이 일어난 이후로 징발 운반하는 일이 평상시보다 백 배나 더하여 백성의 생활이곤궁하고 파리함은 말할수 없으며 산중의 중까지도 모두 성 쌓는 부역에 침해당하여 휴식하지 못하게 되었다

성안에 있는 백성들이 난을 일으켜 칼을 빼어들고 길을 가로막아 함부로 쳐서 廟社 의 神主를 길바다게 떨어뜨리고 따라가는 宰臣들을 가리켜 크게 꾸짖어 말하기를 너희들이 平日에 나라의 祿만 도둑질해 먹다가 이제 나랏일을 그르치고백성들을 이같이 속인단 말이냐? 하였다 나는 임금 계신 곳으로 달여가보니 길 위에 모인 부녀와 어린아이들이 모두 노하여 머리털을 곤두세우고 서로 외치기를 ''이미 성을 버리고 도망하려고 할진데 무슨이유로 우리들을 속여 성 안으로 불러들여 적의손에 魚肉을 만들게 하려고 하는가?''하였다 宮門에 이르니 난민이 거리에 가득한데 모두 팔뚝을 걷어붙이고 칼이나 몽둥이를 가지고 사람을 만나는대로 치니 시끄럽고 매우 북적 거려서 禁止할수가 없었다 문안의 廟堂에 있던 여러 宰臣들은 모두 얼굴빛이 변하여 서 있었다

어제 말씀드린 임진왜란과 실기문학 이라는 책의 내용 입니다 여러가지 사료가 섞여 있는데 그중 선조실록 징비록 난중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한자가 좀 빡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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