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 내가 군인이였을 때
그 날의 아침은 어김없이 밝아 왔고...
뉴스를 보았고...
난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 그 곳에서 하루 종일 혼자...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닿을 수 없는 말만 반복하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다...
'난 왜 혼자 울고 있는가?, 왜 혼자인가?'
이 질문을 시작으로 내 인생은 전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 날 이후 공부하고 설득하며 지내 온 시간들...
시대의 흐름의 발 씻고 그냥 떠나는 이가 되지 말기를 바라오며,
같이 강물이 되자며 다짐했던 어두웠던 날들의 소주 한 잔...
하루 하루 견디기 힘든 만큼 쌓여온 술병들과 책들...
이제 그 날들의 결실이 맺힐 12월 19일이 내일이다.
별로 부탁하며 살아온 인생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난 할 수 있는게 이 것 뿐이다.
''제발 투표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리오니 투표합시다...
한명이라도 더 살립시다. 죽어간 넋들에게 빚만 지고 살지 맙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