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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의 여러 면모5(마지막)
게시물ID : history_68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복확실
추천 : 1
조회수 : 60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19 15:22:45

지난번 난중일기에 이어 약간 추가한 부분입니다.//고성 군수가 보내어 문안하고 또 약술 쇠고기음식 한 꼬치와 꿀을 보냈는데 급중이라(살찌는 중이라)받기가 거북하다 그러나 간곡한 정리로 보낸 것이니 의리상 도로 보낼 수도 없는 것이어서 군관들에게 내주었다(///날짜 미상)

군관이 임금의 분부를 가지고 왔는데 그 속에 말하기를 ''수군 여러 장수들과 경주 여러 장수들이 서로 화목하지 못하다 하니 이후로는 전의 습관을 고치도록 하라 ''하였다 통탄함을 금할 길이 없다 이것은 곧 원균이 술취하여 망령된 짓을 한 까닭이다(甲牛6월 초 4일)

저녁에 사람이 천안에서 와서 집 편지를 전하는데 떼어 보기도 전에 뼈와 살이 움직이고 정신이 황란하다 겉봉을 대강뜯고 둘째아들 면의 글씨를 보니

면이 전사한 것을 알고 간담이 떨려 목놓아 통곡했다 하늘이 어찌 이다지도 어질지 못하단 말인가 간담이 타고 찢어지는 것만 같다.내가죽고 네가 사는것이 이치인데 네가 죽고 내가 살다니 이는 이치가 잘못된 것이다 천지가 어둡고 저 태양이 빛을 변하는구나 슬프다 내 어린 자식아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가느냐 영특한 기상이 보통사람보다 뛰어났는데 하늘이 너를 머물러 두지 않는가?내가 죄를 지어서 그 화가 네 몸에까지 미친것이냐 이제 내가 세상에 있은들 장차 무엇을 의지 한단 말인가?차라리 죽어서 지하에 너를 따라가서 같이 지내고 같이 울리라 네 형과 네 누이와 너의 어머니 또한 의지할 곳이 없으니 아직 목숨은 남아 있어도 이는 마음은 죽고 형용만 남아 있을 뿐이다 오직 통곡할 뿐이다 밤 지내기가 일년 처럼 길구나(丁酉10월 14일)

여기까지 난중일기 입니다..///

명나라 사람들이 원래 무식한 자가 없고 간혹 무식한 자가 있다 하더라도 4,50명 중에 한명이다 물건을 사고 팔때에도 말이 통하지 않으면 으레히 글을써서 내 보이고 가부를 결정하므로 글자를 알지못하는 사람은 서로 접촉하지 못했다..또 명나라 군사들이 우리 사족들을 가르켜 宰相(재상)이라 일컫고 반드시 공경하여 멸시하는 일이 없었다(선조26년 8월 24일)

그런데.....약 한달전 7월에는 이런 기사가 있는가 봅니다 나중에 선조실록이나 다른 기록들을 다시 보충하여 찾아 봐야겠습니다///

명나라 군사들은 강화를 칭탁하고 싸울 계책을 하지 않으며 한갓 군량만을 소모하고 왜적의 날뛰는 것을 방관하고 있어 영남의 여러고을이 극도로 탕패하여 유지할 도리가 없으니 참으로 분통할 일이었다(선조26년 7월 28일)///

홀연히 한 노파가 찾아 와서 뜰에 엎뜨려 절하거늘 물은즉 성주 유생의 형수인데 난리를 만난 후에 전 가족이 물에 빠져죽고 그 홀로 살아남아 걸식하고 다니니 형용이 수척하여 그 참혹한 광경은 차마 볼수 없었다 길위에 쓰러진 자가 연 달았고 구렁에 넘어져 죽은자 또한 셀수없는 가운데 아이들의 시체가 더욱 많았다(선조26년 정월8일)(지방관이 서울로 상경하면서 목격 했다고 하네요)참고로 성주는 경북에 있습니다///

데리고 가는 노복들도 모두 믿을자가 못된다 종 한놈은 일찍이 양식 자루를 훔쳐 달아났고 머물고 있는 몇명 또한 매우 교활하여 의외에 버리고 도망할 근심이 있을것 같으니 몹시 고민스럽다 세상이 이지경에 이르기까지 변하였으니 가히 한심하다 할수밖에 없구나(선조27년 1월17일)///

영천 초계 고성 진주 등지에서 陸賊(육적)이 세차게 일어나 심지어 관의 창고를 백주에 털어갔다 이는 흩어져 도망하던 군사들이 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무리로 모여서 도둑질 하는것에 지나지 않는다 곡식을 두루 거두어 나누어 주도록 여러가지로 타일러 마음을 고쳐 모이도록 하였으나 그중에는 끝내 배반하고 복종치 않는 군사가 있었다 이들은 장차 토벌할 것이라 한다(임진남행일기)

들으니 호남의 토적이 크게 번져서 곳곳에서 날뛰는데 저번에 무리를 지어 태인의 감옥을 습격하여 문을 부시고 거기에 갇혀 있던 죄수들을 구출 했으며 익산역에서도 역시 이와 같은 변이 있었다고 하니 몹시 해괴하고 놀랍다 또 전주 남문 밖의 부장의 집을 포위하여 부장을 잡아내어 세 토막으로 베어 죽이고 그 집을 불살랐다 이에 군사들이 각을 불면서 쫒았으나 서서히 산골짜기로 들어 갔는데 이는 전에 없던 큰 변고이다(갑오6월27일)

참고//위에 영남 지방과 호남지방의 반란?에 가까운 모습을 보셨는데요 호남에서는 왜 감옥을 습격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던데 아마 관청에서 꾸어준 곡식을 갚지 못한 사람들이 갇혀 있던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황해도 산고을에도 토적이 크게 번져서 양덕의 처남 민우용이 나올때 도둑을 만나 물건을 모두 약탈당하고 적신으로 겨우 화를 면했다고 한다(을미3월22일)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明火賊(명화적)이 칼로 모자를 죽이고 재가를 다 약탈해 갔다고 한다 또 細동(세동인데 골 동자가 안나오네요)에도 도둑의 무리가 낮에는 흩어졌다가 밤에는 모인다고 하니 두렵고 걱정스럽기 이를데 없다(을미 정월 초2일)///

전쟁통에 먹을 양식이 없으니 곳곳에서 골치아픈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일들이 보이는군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들으니 충청도의 정병이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바로들어가 물러서지 않는고로 가는곳마다 많이 이긴다고 한다 만일 이들로 선봉을.. 선봉을 삼는다면 거의 성공할수 있을것이다(임진8월 초10일)

들으니 진주성을 포위한 적이 우리군사에게 패하여 거의 다 살상당하였다 적의군사 2천6백명의 목을 자르고 살아 돌아간 자도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다 왜적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후로 이렇게 지독하게 패한것은 이 싸움보다 더한것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싸움에서 이긴 이유가 길이 멀어 자세히 알길이 없다(임진10월21일 ///진주성 대첩이군요)

들으니 영남의장(의병장)곽재우는 여러번 강한적을 공격하여 그 머리를 벤것이 몹시많아 그 수를 셀수 없지만 이것을 공으로 여기지 않고 친히 죽음을 무릎쓰고 싸우며 죽음을 두려워 않는다 사람의 志氣(지기)의 크고 작은 것을 여기에서 또한 알수있다(임진9월초8일)

들으니 이달 초8일에 적 백여명이 그산으로 부터 黃澗(황간)북춘을 거쳐 장차 천산길로 향하려 하자 영동현감 韓明x(성함이 한명 뭐 인데 마지막 글자를 잘모르겠습니다 ㅜ.ㅜ)이 활쏘는 군사를 거느리고 좁은 길목에서 기다리다가 적13명을 쏘아 죽였는데 그중 한 괴수가 준마를 타고 투구를 쓰고서 앞에 붉은 기를 세우고 여러 군사를 지휘하는 것또한 쏘아죽이고 짐바리 10여개를 빼앗았으나 중과부족으로 다 사로 잡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 누가 서생은 담력이 없다고 하는가 가위 장하다 하겠다(임진남행실록)

광주에 사는 김덕령은 용력이 뛰어난데 스스로 천거하여 왜를 쳐서 의병을 모아 광주 담양 장성과 약속을 맺었는데 장성이 곧 전적으로 일을 주장하여이달안에 군사를 거느리고 영남으로 향할 것이라 한다 성공의 여부는 미리 알수는 없으나 그 사람됨이 사람에 지나는 재주가 있어 익랑장군의 호를 내렸고 또한 전마와 군기등 물건을 하사하고 여러번 引見(인견)하여 말씀을 후하게 하엿다고 한다(갑오 정월 초1일)

듣자니 신문길은 청주에서 부인을 맞아 그 곳에 살고 있었다 여름에 적에게 체포되었고 적은 일본의 복장을 착용할것을 요구하며 항복을 강요하였다 그러나 문길을 죽음을 무릎쓰고 굴복하지 않으니 왜적은 머리채를 휘어잡고 끌고나와 칼을 뽑아들고 위협하였으나 끝내 굽히지 않았다 얼마 후 왜적은 문길을 놓아주며 편의것 행동하게 하였다 그러면서도 사람을 시켜 그의 주변을 지키니 도망칠수 없음을 헤아리고 칼을 빼어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문길의 처도 사로잡힌바 왜적이 더럽히려 하니 힘껏 항거하여 굴하지 않자 왜적은 칼을 뽑아들고 위협하였다 그래도 그는 끝내 굴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찔러 유혈이 낭자하니 왜적도 마침내 놓아 주었다고 한다(선조25년11월9일)///끝입니다

전쟁이 장기화 될수록 백성들의 삶은 피곤하고 고단해진데다 여러 부역에도 끌려 가야하고 그러다보니 별별일이 다생기고 그중에는 일본의 앞잡이가 되는 사람도 있고 의병이 되어 자신의 고장을 기키고자 하는 사람도 있고 여러 부분을 좀더 집중적으로 조명해 보고 싶긴하나 책 한권으로 보자니 조금 힘든면이 많군요 허접한 게시물 봐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이만 마칩니다

 

 

 

 

홀연히 한 노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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