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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같은 5년을 버텨왔다
게시물ID : sisa_3288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늘송송
추천 : 3
조회수 : 1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0 19:02:26

5년을 버텨왔다.

 

내 가족 내 아이가 먹을 밥상을 걱정하면서

 

찬 바람을 맞아 가며 물대포를 온몸으로 싸워 5년을 버텨왔다.

 

옳지 못한 정치인에 바른 소리 할 때마다 끌려가서 조사 받는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움과 분노를 삭히면서 5년을 버텨왔다.

 

이름만 바꿔 생태계를 망쳐 놓는 것을 보고도 5년을 버텨왔다.

 

학비가 없어 학업을 중단하고, 알바를 두 세개씩 뛰며 돈을 벌어야 함에도 불구 하고,

 

학생들 앞에서 자신은 그런 공약을 내세운 적이 없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하는 얼굴을 보면서 5년을 버텨왔다.

 

본인이 한 말에 대변인이 나서 '주어'는 없다 라는 말을 들으며 5년을 버텨왔다.

 

상식을 원하면, 고소를 당해야 하고,

 

증거를 내보이면 조작 이라는 말과 함께 징역을 살아야 하는 전직 국회의원을 보며 5년을 버텨왔다.

 

진실과 사과를 요구 하면 선동질 이라며 빨갱이 라는 소리를 들으며 5년을 버텨왔다.

 

각종 비리 인사와 언론장악을 보면서, 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을 몇주씩 보지 못하면서 5년을 버텨왔다.

 

그들이 말 하는 것만 듣고, 그들이 보여 주는 것만 보면서 그렇게 5년을 버텨왔다.

 

그렇게 5년을 버티면서 아침에 힘든 몸을 이끌고 버스와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시장이 바뀌고 희망이 보이자 힘들게 보낸 5년 이라는 시간속에 남은 시간을 잠시나마 희망을 걸어보기도 했다.

 

그렇게 난 , 아니, 우린 5년을 버텨왔다.

 

이젠

 

앞으로 5년

 

자유라는 명분 아래서 상식과 진실을 외칠때 마다 주위에서 빨갱이 소리를 또다시 들어야 하고,

 

민주주의 라는 그늘 아래서 목소리 높일때 마다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한다.

 

대한민국 에서 나의 권리는

 

아침일찍 일어나 사람많은 지하철을 타고 일터로 나가서 그들이 보여주는 것만 보고 드는 것이

 

대한민국 에서의 나의 권리이자 남아 있는 자유다.

 

학비가 없어 공부를 포기 하고, 알바를 해야만 하는 학생을 보더라도 동정과 위로를 해서도

 

내가 먹는 음식이 위태롭고, 이 땅의 농업 축산업 어업 종사자 들이 죽어 나가더라도

 

언론의 자유를 빼앗기고 장악을 당하여도

 

정치인의 잘못을 보고 듣더라도

 

누군가 또다시 권력 앞에 징역을 살아도

 

생태계가 사라지고, 아이들 에게 보여 줄 것이 없어도

 

거짓과 위선을 보아도

 

가계빚의 허덕여 자살 하는 사람을 보아도

 

찬 바람을 맞으며 물대포를 피해 촞불이 꺼져가는 일이 생긴다 해도

 

5년......

 

이젠 20년 같은 5년을 버텨야 한다.

 

다시한번 버텨야 한다.

 

난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닌 그저 백성이 되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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