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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죽어서 재미가 없다는 친구를 향한 나의 호소
게시물ID : bf3_91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깜장펜
추천 : 2
조회수 : 61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2/24 09:50:17

 요새 서버에 들어가면 화려한 계급장이 번뜩이는 비둘기들보다 부사관과 오크 잎사귀가 팔랑거리는 분들이 종종 보입니다.
신규유저들의 유입이 많아지고 있는것을 눈으로 확인을 하니 기분이 좋더군요~
(리미티드에디션과 프리미엄을 지른 호구인 저는 지금까지 즐긴 시간이 있으니 그저 살짝 웁니다...)

 

 무엇보다 기쁜건 요즘 기존의 유저를 파격적인호구로 만들어주는 충격적인세일에  고민을 하던 친구도 질러 같이 함께 즐길 지인이 생겼다는게 더 컸습니다.


다만... 이 친구는 오질나게 총질을 못한다는 겁니다.

 

 게임라이프의 대부분을 mmorpg만 즐기는 친구였고 저는 fps만 즐겼습니다.
갓 머리에 피가 덜 말랐던 중딩이 리니지 초창기시절에 현금 150만원어치를 벌어 교내의 우상(?)인 친구였고
동네 골목길 피시방배 카스1.3 초대우승자였던 저의 둘은 각각의 장르에서 장로급의 대우를 받았던 화려한 경력(?)을 가졌었기에 

어쩌다 친구화 함께 피방에서하는 fps게임에서는  철저하게 밟아주는 우정과 조롱해주는 의리를 지켰고, 

이친구에게 fps는 남는게 없는 마초적인 향연으로 기억되어 버렸죠. 


 fps를 플레이하면 누워버리기에 애꿋은 키보드에 샷건을 내지르는 녀석이 근 10년이 흘러
저의 유려한 컨트롤(?)화면과 유튭의 아름다운 트롤링(?)에 반하여 큰맘먹고 지른거죠.

내심 친구와 같이 게임을 한다기에 반갑기도 했지만 걱정이 앞섰는데 역시나더군요.


 눕(newb)은 어딜가든 눕(noob)이었습니다.

 

 하늘의 공헬에 술탄을 던지며 공중에 폭파하는 술탄을 기대하거나 버기의 기관총으로 탱크를 잡고말겠다는 복수심 등...
그나마 한국mmorpg게이머의 유전자기질을 다분히 발휘하여 뒷치기의 달인으로 명성을 가지고 있는 친구였기에 
복수하나는 오질나게 하더군요. 자신을 죽인 공헬을 10분간 잘 잡지도 못하면서 허공에 알라봉을 쏜다던가(뽀록으로 잡고 환호성)
황금비둘기가 탄 탱크에 숙적약장을 헌납해준뒤 잘 타지도 못하는 비행기로 가미가제를 몆번이고 실행한다든지...


 민폐란 민폐는 다 끼치며 전장을 종횡무진하는 그 녀석은 정말이지 쓸데없이 자존심만 높은 간달프가 현대전장에 와서
있는 꼬장이란 꼬장은 다 부리는 어처구니없는 눕이었습니다.

 

 얼마 못가더군요... 자꾸 죽으니 재미 없다고 합니다. 

 

 가만히 하는걸 보니 기본이 안돼있기에 저는 바로 특명을 내렸습니다.

시간나면 블랙호크다운과 밴드오브브라더스, 액트오브벨러등의 전쟁영화를 봐라.
그들의 움직임을 보고 배우라.

 

너는 때때로 레인저이고 암살자이며 공수부대원이다.

너에게 여벌의 목숨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움직여봐라. 

은페와 엄페는 너에게 데스수치를 없애고,
군대에서 배웠던 pri가 훌륭히 재현되어있는걸 잊지 말라. 
서서쏴는 깝이요, 앉아쏴는 반피요, 엎드려쏴는 헤드샷이로다. 
대로변의 덩그러히 서있는 너는 베어그릴스의 좋은 먹이감일 뿐이다.
레이더를 너의 핸드폰보듯 항상 확인하라.
레이더에 아무것도 없다는건 고도로 훈련된 요원이 들키지 않고 숨어있다는걸 한번쯤은 기억하라.
달리기에 제한이 없다하여 적군이 제한없이 나타나지 않는다 생각하지 말라.
코너를 돌때마다 방심하고 서있는 적군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돌아보라. 
몆백미터 앞의 반짝이는 스나이퍼는 너의 은페엄페를 정당화해주는 존재이고 전진하는 당위성이로다.
갈아입는 군복이 여벌로 있다는걸 잊지 말라. 전장의 람보를 욕심내기전에 전장에서 죽지 않는 에이전트가 되라.
안될거 같으면 피해라. 전장은 넓다. 당황하면 트롤링의 제물이다. 등등...

 

사실 저도 그리 잘 하는편은 아닙니다..↓


 

 

 

 

 

 네...압니다. 자랑스러운 프로필이 아닌건...허나 헛되히 죽지는 않습니다. 
즐기는 게임 이전에 마냥 죽어버리고 싶은 게임은 하고싶지 않아서입니다.
플레이하는도중 딱봐도 눕으로 보이는 유저가 허무히 죽을때는 이상하게 그 유저들만큼은 살리고 싶더군요.
허탈하게 죽어있을때 살려주는 동료에게 감사를 표하며 전진하는 유저를 볼때마다 즐겁더군요~
모두 즐겁게 죽지 않고 재미나게 게임하기를 바라면서 긴 글을 썻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조언을 해준 그날 이후로 나를향해 밀덕이라고 말하며 재미나게 블소를 하고있는 친구는 안자랑...


ps.Newbie는 newbeginner에서 온 말로 초보자, 입문자라는 뜻이지만,

Noob은 간단히 말하자면 비경험자, 게임에서 개념없이 구는 사람, 

newbie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stupid하고 배울줄 모르고 초보자수준인 사람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자기 자신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인정하지 않구여.

딱 위에 적은 제 친구와 같은 표상이죠 NOOB, newb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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