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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술한잔 하며...
게시물ID : humorstory_3471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분과적분
추천 : 4
조회수 : 2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27 13:14:08


아버지와 술한잔 하던중, 한말씀 하심


"아들, 언제 손자 안겨줄꺼냐?"


당황했음. 이제 26되는 청년에게 결혼이라니....


애인도 없는 나에게 결혼이라나....


그때 한마디 더 하셨음.


"아빠도 27에 네 엄마 만나 결혼했지만 널 늦게 낳아서 아빠 친구 아들들은 다 결혼해서 손주 봤단다. 너도 27이전에만 결혼해서 손주 좀 안겨봐라."


그때 쇠주 한잔 털면서 기가막힌 세 가지 이유를 들어 결혼 못 하는 이율 댓음.


"전 아직 결혼 생각 없는데요?"


같은 이율 댓다간 통합 무술 6단인 아버지의 주먹에 맞을게 뻔함


그래서 내가 친 드림은...


"요즘 여자들 결혼하려면 조건 까다로워요. 첫째, 자기 집 있어야 하고요. 둘째, 외제 차 있어야 하고요. 셋째, 연봉 1억 넘어야 하는데, 전 하나도 해당 안되요!"


근데... 아버지의 받아침이 날 슬프게 만듬.


아버지는 내가 평소 조카나 사촌동생에게 쓴 말 그대로를 돌려주심


"새끼, 논리가 완벽해. 도저히 반박을 못하겠어."


ㅠㅠ


왜케 슬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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