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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고 있나 친구??
게시물ID : gomin_5198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14
추천 : 1
조회수 : 25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8 11:25:24

그날도 오늘처럼 눈이 왔었는데


 우리 열아홉~스무살때 굵디 굵은 함박눈을 맞으며 찍은 사진이 책상서랍에 있더라고


넌 특유의 팔자걸음 포즈로 구두 앞코를 v자로 만들고 난 목도리를 칭칭감고 인상을 찡그리고 찍었던 


기억나냐?


그땐 무슨 세상걱정이 그리 많았는지 맨날 소주잔 기울이며 어린놈들이 사랑이야기, 미래걱정, 현실푸념 ㅋ


평일날 학교땡땡이치고 만화방도가고 무턱대고 버스종점까지 가보고 유원지에도 놀러가고


재밌었었는데...


같이 알바했던곳 형,누나들도 친구들도 다 보고싶다 몸은 힘들고 돈은 안됐어도 서로 위해주고 챙겨줬던 식구들과 같았던 아니 식구들...


지금쯤 다들 가정꾸리고 잘살고 있을거야? 그렇겠지?


3년전인가? 뜬금없이 너가 꿈에나와서 나랑 같이 호수가 걸었잖아 밥도먹고 설겆이도 하면서 


겜방도 다니고 일도 하면서 공부한다고 거기도 똑같다고


그리고 헤어지기전에 자기가 원하는 사람꿈에서 딱 한번 들어갈수있는데 난 널 택했다고


xx씨한테 미안하니 꼭 연락해주라고 (어머님한텐 안 죄송하디? 새끼야ㅋ) 


근디 나 xx씨 연락처 몰라서 네이트판에 글도 올렸잖아 너땜에 ㅋㅋ 결국 알음알음 알아서 전화했어


아무말 없어서 끊을랬는데 울더라.... xx씨 꿈에는 한번도 안나왔다고, 밉다고... 그래서 내가 너랑 했던이야기 다 해줬어 


거기도 똑같은 세상이 있다고, 거기서 잘 살고있으니 걱정말라고


그리고는 너 뿌린곳에 가봤는데 못찾겠더라 너무 후회가 됐어 작은 묘목하나라도 심어둘걸 하고... 미안해 못찾아가서


요즘들어 네 생각이 많이 난다 친구야 


내가 힘들고 지쳤나봐.... 서있긴하지만 기댈곳이 필요하나봐


그냥 눈오고 예전 사진을 보니 네 생각이 나서 적어봤어 나중에 볼때까지 잘 지내고 있어라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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