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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패배 원인에 대한 고찰
게시물ID : sisa_3403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M-WannaBe
추천 : 0
조회수 : 1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9 12:01:47

4월 11일 총선에서 야당이 여당보다 많은 득표를 했지만, 야당은 졌다.

1470만의 국민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지만, 우리는 졌다.

 

혹자들은 대선 패배의 원인과 문제를 동일시하여 그것을 거론하는 것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표출하고는 한다. 패배의 원인을 들추어내면, 반드시

친노와 관련한 의제가 떠오를 수 밖에 없는데 그것 자체에 극도의 혐오감을

표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원인=부정적 문제'라는 명제는 합당하지 않다.

그저 왜 졌는가 하는 '원인'을 찾아보자는 것이지, 원인에 대한 가부 판단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무패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연전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는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아니, 우리는 우리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올해의 패배에 대한 원인을 자세하고, 완벽하게 분석해내야만 2016년과 2017년을

지배할 수 있다. 괴로워도 원인을 들추어내고, 썩은 고리를 찾아내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1. 친노 프레임

 

친노 프레임이 승부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선의 승부를 추를 가른 것은 50대의 높은 투표율과 박근혜 지지세였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50대는 10년전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내고, 전두환 정권을

경험했던 야권 성향이 강한 층들이었다. 이들은 왜 박근혜로 돌아섰을까?

 

이는 친노 프레임을 빼고는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다. 이들은 10년전 일치단결하여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나, 그만큼 큰 실망을 했다. 40대는 일생을 통틀어

가장 빡세게 일하는 시기이자 경제적, 사회적, 가정적으로 안정되어가는 시기이다.

이런 40대에 이들은 큰 기대를 걸고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결과는?

노무현 개인의 성과에 대한 평가야 호불호가 나뉠수 있겠지만, 당시 40대의 기준(현재 50대)으로

볼때 노무현의 참여 정부는 낙제 of 낙제 수준이었던 것 같다.

실제 노무현 정부에서 주택정책의 잇따른 실패로 집값은 하늘은 찍었고,

대학 등록금은 매년 10% 정도 인상되었고, 사교육비도 정점을 찍었다.

이는 40대에게 직격탄이다. 40대는 본격적으로 집을 장만할 세대이며, 아이들 교육 문제에

민감하고, 안정을 추구하기 시작하는 나이대이다.

 

그런 점에서 40대에게 노무현 정부는 완전한 낙제점이었고,(선의가 어떠했는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문재인과 노무현을 동일하게 엮으면서 박근혜에게 쏠린 측면이 크다고 파악된다.

 

친노가 좋다 나쁘다 하는 가치판단의 차원이 아니다.

그저 친노라는 굴레가 대선패배의 원인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2. 컨트롤 타워의 부재

 

이번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이 변화하는 상황들에 기민하고 반응하고 빠르게 대처했다고 보는가?

나는 아니다. 도대체 선대위원장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똘똘 뭉쳐서 결속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며,

선거 과정 내내 불협화음과 갈등으로 피로감만 높였을 뿐이다.

 

민주적 리더쉽??? 말은 좋다. 민주적 리더쉽이야말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임은 자명하다.

그러나 선거는 전쟁이다. 승자 독식의 냉엄한 승부의 세계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의 제왕적 리더쉽을 통해 반대 의견을 최소화하고(혹은 묵살하고),

당내 인사들의 불협화음을 애초에 차단했다. 불만 목소리를 낸 사람은 김종인 이외에 전무했다.

밖에서 관심없는 사람들이 보기에 굉장히 단합이 잘되어있고, 일사분란해 보이며,

카리스마적 리더쉽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착각'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캠프를 세 개로 나누고, 10명의 선대위원장을 선임하면서 의사결정 과정을

지체시켰고 소득없는 대화와 토론에 열중하며 불협화음을 냈다. 결론이 나지 않는 민주주의는

그냥 '비효율'일 뿐이다. 민주적 리더쉽의 요체는 의사결정 과정을 민주화하고, 투명성을 제고시키되

결정만큼은 확실하게 내리고 결정을 추진하는데 이견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민주적 리더쉽의 실체는 '결정없는 비효율'에 불과했다.

이는 민주적 리더쉽이 아니라 그냥 중구난방, 당나라 군대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손학규, 김두관 등 거물급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고

결속력 없이 볼멘소리가 언론을 통해 자꾸 밖으로 새나가다 보니, 강력한 대안세력으로서의

이미지는 커녕 여물지못한 정치 초년병의 모양새로 굳어지게 되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다음 원인들은 시간 날때 다시 적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의견 환영하구요~~즐거운 토론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시시콜콜한 패배원인 분석들도 멘붕 극복엔 도움이 되죠! ㅋ

 

멘붕 극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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