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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들에게도 칭찬을 돌렸어야 하는 한 판
게시물ID : lol_146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가바로게이
추천 : 11
조회수 : 84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03 12:18:02

소환사 1의 무한한 닷지로 인해 같은 팀원만 보기를 몇 번을 했는지 모른다.


우여곡절 끝에 게임이 시작되고 신지드, 럭스, 트리스타나, 알리스타, 그리고 샤코가 소환사의 협곡에 들어섰다.


하지만 신지드를 시작부터 공황상태에 빠지게 한 일이 있었으니, 


바로 상대의 가렌, 티모 투 톱이었다. 그것은 샤코를 잡은 나도 멘붕시키기에 적합했다.


여차저차 티모를 쫓아내며 갱킹을 하기 바빴던 나는 전장의 안개 속에서 첫 데스를 맞이했다.


그렇게 불쌍한 어릿광대의 살을 맛있게 처먹고 큰 티모는 이리저리 로밍을 다니면서


우리의 챔피언들에게 독침을 하나하나 꽂기 시작했다. 테트로도톡신을 처발랐는지 독침은 매우 아팠다.


곳곳에 깔려있는 좋같은 버섯들에 멘탈붕괴 스택이 하나하나 쌓이던 그 찰나에 우리는 미드 타워를 밀리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맞이하고 만다. 그 뒤로 우린 멘붕에 빠져서 내리 타워를 좋은 곳으로 보내고


우리 진영이 올린 성과라고는 적의 미드 타워 하나를 민 것 뿐이었다. 아쉽게도 나의 컨트롤에서도 맑은 설사가 흘러내렸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알리스타와 트리스타나의 제안을 따라 미드에 한타만을 치기로 했다.


다행히 알리스타와 신지드의 방어력이 꽤 되는지라 쉽게 죽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적 이즈리얼의 하이딩 실력과 가렌과 티모의 농락에 우리는 적이 마무리하는 소리를 들어야했다.


그 때, 뜬금없이 적 억제기가 파괴되었다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난 쪽을 보니, 어느새 수십마리의 미니언들이 이미 바텀 라인의 억제기 포탑을 파괴시켰었고


우리가 몰살당했던 그 찰나에 억제기마저 파괴시켜버린 것이었다.


적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는지 바텀 라인의 미니언들을 정리하기 바빴고 우리는 탑과 미드를 번갈아가며 한타를 쳤다.


결국 세 라인의 억제기를 모두 파괴하는 데 성공했고 럭스의 주문력이 500을 넘어서는 그 순간의 캐리로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 


그 뒤 그 판에서의 회포를 풀며 서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 물론 적들도 매우 명예로웠다 ─ 서로의 안녕을 기원했다.


혹시나 우리와 함께 있었던 그 미니언들을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데마시아나 녹서스에서 다시 볼 일이 생긴다면


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오라클의 물약을 내 신장을 팔아서라도 잔뜩 선물하리라.


Anno Domini 2013, Jan 3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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