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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대한 오해
게시물ID : panic_40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플러스펜T
추천 : 11
조회수 : 18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1/08 01:55:32

"인간은 자신의 힘으로 통제불가능한 상황에 대해 어떤 패턴을 찾으려 한다."

유명한 심리학자이자 무신론자로 유명한 마이클셔머의 TED강의와, 그가 저술한 책에 나오는 말입니다.


간단한 예로 , 시험을 앞둔 학생이 평소에는 신경쓰지도 않는 머리카락, 손톱길이에 대해 어떤 의미를 갖는다던지, 믿지도 않던 종교에 의존하고 싶어지던지, 등의 시험의 점수를 끌어 올리기 위한 '패턴'을 찾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공포게시판에 올라오는 꿈에 대한 게시글을 최근 며칠간 살펴 본 결과, 꿈에 대해 너무나도 의미를 부여하거나, 어떤 패턴을 찾으려는 경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꿈을 해석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심리학적 무의식을 살펴보기 위한 꿈의 내용을 듣고 해석하려는 접근 또한 엘런홉슨이라는 하버드대학 의과 대학 정신과 교수는 그 또한 무의미 하다고 합니다. (물론 프로이드 추종자들은 그에 반박하고 나서지만)

그는 신경분석학적 꿈의 메커니즘의 연구를 통해, 기존의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 및 그와 비슷한 추정에 근거한 주장을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그가 말한 꿈의 메커니즘에 대해 잠시 설명해 드리면, 사람의 꿈은 뇌교(Pons), 슬상핵(Geniculate nucleus), 후두피질(Occibital cortex)가 만들어내는 PGO파의 생성과, 각성시와는 다른 호르몬의 변화(노르아드레날린,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의 감소와 아세틸콜린의 증가), 그리고 각성시와 다른 뇌의 활성화(편도체, 시상, 대상회와 같은 변연계) 및 비활성화(대뇌신피질 특히 대뇌 전전두피질과 운동피질)에 의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꿈의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함이 아니라, 꿈이 왜 그러한가를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1. 꿈에서는 나는 누구도 될 수 있고, 누구나 나올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인다.

- 꿈을 꿔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하실 겁니다. 꿈에서는 나는 누가 되든 뭘 하든 전혀 거리낌없이 받아들입니다. 바로 수면시(꿈을 꿀 때는)고차의식을 담당하고, 반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전두엽이 비활성화 되기 때문입니다. 그냥 그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또한 어이없는 꿈의 이미지는 PGO파와 생성과 해마의 활성화로 무작위적인 이미저리가 대뇌피질에 '입력'되어 적당한 내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닉네임 "발굽혀펴기" 님이 작성하신 글을 가지고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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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몽 하실 수 있으신 분 계신가요? 회색빛 초원에서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는데 저 멀리에 빨간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있는게 보이길래  

그리고 뛰어가서 봤더니 나무에서 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어요. 풀을 뜯어서 닦아주고 있는데, 뒤에서 저 초등학교 때 돌아가신 할머니가 부르셔서 "할머니도 같이 닦아요~" 했더니

  할머니께서 손수건을 꺼내서 제 얼굴을 닦아주시더라구요. 보니까 제 얼굴에서도 피가 흐르고 있었어요.  할머니께서 강으로 가서 씻자고 하시길래

  따라 가 봤더니 청계천 다섯배 정도 넓이에 검고 깊은 물이 흐르는 강이 있었는데, 속에 고래랑 물뱀이 헤엄치고 있더라구요. 할머니께서 먼저 들어가시더니 너도 들어오라고 하셔서 들어가서 씻고 있는데, 반대편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랑 중3때 암으로 죽은 친구랑  얼마전에 돌아가신 둘째 고모부가 서서 이리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리고 헤엄쳐서 가는데 고래들이 자꾸 가로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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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꿈의 대부분의 내용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지배적이다.

(어느 기관에서 행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만) 외국의 설문조사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꿈의 내용의 63%가 부정적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동물에 쫒기는 꿈, 싸우는 꿈, 시험을 치는 상황에서 전혀 공부하지 않고 들어가는 꿈, 발표를 하는데 전혀 말을 하지 못하는 꿈. 등등, 프로이드가 말했던 꿈이란 억압된 욕구를 나타내주는 것이라는 주장과는 전혀 다른 결과입니다. 만약 프로이드말처럼 현대인이 억압하고 있는 욕구는 성욕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조사에 의하면 남자의 90%이상이 성적인 꿈을 꾸고싶다고 응답한 반면 , 그러한 꿈을 전날밤 실제로 꿨다는 응답은 1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 역시 뇌 기전에 의한 것입니다. 각성시에 비해 수면시, 사람의 공포와 관련된 뇌영역, 특히 편도체(amygdala)와 같은 변연계가 활성화됩니다. 때문에 지배적인 이미지가 그럴 수 밖에요.


3. 꿈은 원래 잊혀지는 것이다. 

역시 꿈의 메커니즘과 관련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수면시는 각성시에 비해 호르몬의 변화가 있습니다. 특히 세로토닌의 변화에 주목해봅시다. 세로토닌은 장기기억과 관련있습니다. 그러나 수면시에는 세로토닌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REM수면에서 깨어난 당시에는 기억할 수 있으나, 몇 시간뒤에 생각해보려면 기억나지 않습니다. 기억을 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그 꿈을 생각하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후, 20분이 지나서야 뇌는 100% 각성이 됩니다). 그러나 꿈을 꾸다가 너무 무서운 꿈을 꾸게 될 경우 그 꿈이 너무 생생해 눈물을 흘리는 등의 정서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만, 그거은 2번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변연계가 각성시에 비해 활성화 되기 때문에 그 감정이 벅차오르기 때문입니다. 각성 후 곰곰히 생각해보면 왜 울었지? 라고 스스로에게 묻게 될 것입니다.


* 세로토닌은 또한 사람의 공격성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사람은 공격성을 띄게 되는데, 다른 동물들은(아마도 포유류 영장목은 제외 일겁니다) 세로토닌이 많으면 공격성을 띄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막 잠에서 깨어난 순간에는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는 바로 세로토닌이 부족해서 입니다. 

 



아직 더 쓸말은 많지만, 잠이 와서ㅠ.. 내일 시간나면 더 적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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