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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학원의 검은 커넥션,두 소녀가 끊다(완전 영화 시나리오)
게시물ID : sisa_36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無無
추천 : 20
조회수 : 5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11/18 09:23:48
http://news.joins.com/article/2951016.html?ctg=1200

외고·학원의 검은 커넥션, 두 소녀가 끊다 [조인스] 
인터넷 카페 만들어 김포외고 입시비리 추적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으로 이 학교와 안양·명지외고 등 3개 학교 
합격자 중 54명이 불합격 처리되고 재시험이 치러지게 됐다. 이 사건이 
교육계에 던진 충격은 작지 않다. 소문만 무성하던 외고와 학원의 공생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은 뒷거래는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 

문제 유출의 주범인 학원장과 교사 사이에는 “죽을 때까지 비밀을 간직하자”
고 약속이 돼 있던 터였다. 그러나 무덤까지 갖고 가기로 한 비밀이 폭로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있다. 경찰 수사관도, 교육청 관계자도, 
기자도 아닌 두 명의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주인공이다.경기도 A중 3학년 
김유미(15)양. 그는 지난달 30일 김포외고에 응시했다가 이상한 일을 겪었다. 
쉬는 시간에 복도에 나갔다가 남학생 몇몇이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은 것.

“야, 야, 학원에서 준 문제하고 보기가 똑같지 않냐?”

두 여학생이 받아낸 목동 종로엠학원생들의 양심고백 진술서. 

“쉿, 조용히 해, 누가 들어.”

김양은 ‘도대체 어느 학원 애들일까’ 궁금하게 생각했다. 시험을 마친 뒤 
친구들과 전화를 해 보니 인터넷이 들끓고 있었다. 시험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것이었다. 당시로선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 수준이었다. 김양은 진실을 
밝혀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서울 B중에 다니며 김포외고에 응시한 박민지(15)
양도 김양과 같은 생각이었다. 인터넷에서 댓글을 주고받다 만난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음에도 의기투합했다.
  
 두 여학생이 받아낸 목동 종로엠학원생들의 양심고백 진술서. 
 
 


그러곤 불합격 소식이 전해진 2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김포외고 일반전형 
문제유출 사건해명시위’라는 카페를 만들었다. 김양이 ‘진실’이란 이름으로 
카페의 매니저를 맡았고, 박양은 ‘련’이란 이름으로 부매니저가 됐다. 
이들은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억울한 사람이 많은 만큼 사건의 정확한 
내막을 밝혀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은 카페의 성격을 ‘학교나 학원을 비판하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진실규명을 목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김포외고나 목동 
종로엠학원을 비방하는 글이 올라오면 차단하거나 경고했다.

“문제 유출설 때문에 고생하시는, 이번 사건과 상관없는 선생님들이나 
재학생들에게 상처를 줄 순 없잖아요.”(김유미) 

카페는 하루 만에 200명의 회원이 가입했고 며칠 새 2000명으로 불어났다. 
중구난방식으로 쏟아지던 의혹이 김양과 박양이 운영하는 카페로 수렴되기 
시작했다. 김포외고 응시생, 목동 종로엠학원 학생, 학부모의 제보가 쏟아졌다. 
이 중엔 “양심선언을 하겠다”는 글도 있었다. 이들의 움직임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결정적 배경이 됐다. 경찰은 의혹이 계속 확산되자 4일 수사에 들어갔다. 

학원생 증언 녹음…진술서도 받아

두 사람은 시험을 치른 목동 종로엠학원생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카페에 제보 글을 올린 학생들을 직접 찾아 나섰다. “그때만 해도 언론이 
관심을 갖지 않았던 데다 학생들은 경찰을 만나기 부담스러워했어요. 우
리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어요.”(김유미) 

다행히 학원 버스를 타고 시험장으로 간 학생 2명이 이들의 인터뷰에 응했다. 
사건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학원 측은 시험 당일 버스 3대에 120명의 
학생을 태운 뒤 이들에게 프린트를 나눠줬으며, 거기서 김포외고 입시 80문제 
중 13개가 출제됐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다음은 김양 등이 얻어낸 학원생의 
양심고백 내용.

‘여섯시쯤 출발해 30분쯤 지난 뒤 선생님이 버스 안에서 프린트 한 장을 주더니 
그것을 집중적으로 보라고 말씀했다. 나는 처음에 자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후회하지 말고 보라고 하셔서 봤다. 시험에 많이 나왔다. 언어 영역 문제 
하나랑, 창의력은 5~6문제 정도, 독해는 긴 지문이 두 개 나왔는데 네 문제가 
똑같이 나왔다. 프린트에는 오타가 하나 있었다. 나중에 시험볼 때 교내방송에서 
시험지에 오타가 있다고 하더라. 그걸 들었을 때 너무 놀랐다.’

둘은 이 같은 내용을 MP3 플레이어에 녹음했다.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은 
진술서 양식에 맞춰 적게 하고 학생들의 서명을 받았다. 박양은 “법조인 
출신인 유미 할아버지와 경찰관의 조언에 따라 양심 고백을 증거물로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둘은 인터뷰에서 들은 내용을 정리해 카페에 
올려놓기도 했다. 

학원강사의 ‘양심고백’ 잇따라

경찰도 이 카페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수사관들이 두 사람에게 연락해 
“카페 활동을 도와줄 테니 정보를 넘겨달라”고 했다. 그러던 중 ‘28159a’
라는 ID를 쓰는 네티즌에게서 결정적인 제보가 날아왔다. 카페의 게시판같이 
공개된 곳에 올려진 글이 아니라 ‘쪽지’로 날아왔다. 내용은 “나는 모든 
걸 알고 있다. 돈을 준 사람은 학원장이며, 돈을 받은 사람은 입학홍보부장이다. 
빨리 경찰에 신고해라. 확실하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이 같은 제보 내용을 
즉각 경찰에 알렸다. 며칠 뒤 학원장 곽모(41)씨는 구속됐고, 입학홍보부장 
이모(51)교사에게는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둘이 운영하는 카페에는 새로운 증언이 잇따랐다. 경기도의 한 특목고 
전문학원에서 근무 중인 강사는 “용기 있는 학생들 앞에서 나는 죄인일 뿐”
이라며 속죄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시험문제 사전유출이 수년 전부터 
내려온 ‘관행’이었다고 폭로했다.

‘몇 년 전 외고입시 설명회에서 만난 모 특목고 부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가 
우연히 한 문제를 시험 직전에 듣게 됐다. 실제로 그 문제가 출제됐다. 
한 문제를 거저먹었으니 우리 학원에서 합격자가 많이 나왔다. 그 쪽 관계자가 
얼마의 돈을 주면 수석합격을 우리 학원 합격생 중에서 내겠다고 했다. 감사의 
뜻으로 (돈을)전달했더니 진짜 우리 학원에서 나왔다.

그러자 원장이 다른 외고의 정보도 알아 내라고 특명을 내렸다. 매년 그렇게 
한두 문제씩 형님 동생 하면서 받아냈고, 문제는 계속 적중했다. 이는 대형 
학원이라면 다 하는 일이다. 올해는 순수 로비 자금(술값·밥값·선물값·
강의료 등은 다 제외)으로만 3000만원을 썼다. 혼자 힘으론 안 돼서 브로커도 
많이 만나고, 비굴하게 문제를 구걸했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의 한 특목고 
전문학원의 모습이다.’

김유미양은 “김포외고의 경우는 시험 보기 전부터 문제 유출설이 돌았다”며 
“다른 외고와 학원들도 그렇고 그렇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태”라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 “좌시 않겠다” 협박 

카페가 활성화되자 학원 관계자들이 카페를 드나들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목동 종로엠학원 관계자를 자칭한 한 네티즌은 쪽지·e-메일·블로그 등을 
통해 두 여학생을 협박했다. “좌시하지 않겠다” “허위 사실 유포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등의 계속된 협박에 두 여학생은 겁을 먹었었다고 
털어놨다.

“‘처벌받으면 어쩌지?’하는 생각에 포기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우리는 
정보를 모으고 있을 뿐 잘못된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당당히 밝혔죠.”

“여린 여학생들이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걸 보니 한 학생의 엄마로서 
눈물이 나네요” “대한민국 미래는 밝다” “맛난 것 사드리고 싶어요. 
우리 이쁜 천사님” 등등 학부모 네티즌들의 격려가 힘이 됐다고 한다.

김유미양은 “학부모들의 응원에 눈물이 날 정도였다”며 “나중에 우리를 
괴롭히던 사람이 목동 종로엠학원이 아닌 다른 학원 사람이라고 경찰이 
귀띔해줬다”고 말했다. 김양과 박양은 카페에 올라오는 글 가운데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부분은 익명으로 처리하면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일로 입시 비리 사라졌으면”

16일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로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한 입시부정 사건이 
일단락되고 있다. 하지만 둘은 카페를 그대로 둘 계획이다. 회원(2600여 명)이 
너무 많아져 본인들 마음대로 폐쇄할 수 없게 됐다. 박양은 “카페 이름을 ‘
학생이 만드는 올바른 대한민국’으로 바꿀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두 여학생은 더 이상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나타냈다. 
김양은 “우리나라 교육이 이렇게까지 (부패가)심했나 싶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학생들이 외고 가려고 밤잠 안 자고 노력하는 걸 
선생님들도 뻔히 알 텐데 어떻게…. 이번 일로 (입시 비리가) 뿌리뽑혔으면 
좋겠어요. 진심이에요. 교육은 미래의 등불이잖아요?”

※두 여학생의 입장을 고려해 이름은 가명으로 처리했습니다.

강민석·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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