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주 꼬마때 일입니다.. 그때는 장롱의 높이가 산과 같았죠.. 장롱 속 이불 위로 올라가는 건 꼭 등산을 하는 것 같았죠.. 그래서 장롱 속 이불 위로 자주올라가곤 했죠.. 어느 날은 안방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어요..만화를 봤었겠죠? 꼬마니깐.. 옆에 이불 넣어두는 장롱이 열려있었어요.. 한참 장롱등반에 푹 빠져있었던 전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장롱 문을 닫고 어두움을 즐겼죠.. 올라간 것이 피곤했던 걸까요?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곤 3시간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장롱에서 내려올려고 문을 벌컥 열었지요.. 장롱 소리에 놀라 달려오시는 엄마.. "아이고! 거기서 자고 있었어? 엄만 너 없어진 줄 알고 경찰서에 신고할 뻔 했잖아" 그리곤 눈물을 살짝 보이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