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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능가하는 '고선지'를 만나다.
게시물ID : lovestory_245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無無
추천 : 4
조회수 : 5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11/29 00:09:05
2007년 11월 27일 (화) 09:53 오마이뉴스 나폴레옹 능가하는 '고선지'를 만나다 [[오마이뉴스 김현자 기자] 고선지는 주위에 있던 병사들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지나온 삶에 회한이 사무치는 듯 아무말도 하지 않던 고선지는 눈을 감은 채 오랜 생각에 잠겼다. "나는 고구려인이다. 목숨을 걸고 파미르고원을 넘었던 것도, 광할한 실크로드를 오가며 서역 72개국을 지배한 것도 패망한 고구려에 대한 한(한(恨)때문이었다. 지금 당나라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안록산의 난을 막지 않는다면 조만간 당나라는 끝장날 것이다. 내 삶을 이대로 접어도 될 것인가... 그럼, 아직 못다 푼 고구려의 한은 어찌한단 말인가..." ▲ <구당서>권 104,고선지열전 755년 12월, 고선지가 죽음을 앞두고 있다. 당나라 현종의 위기인 안록산의 난 진압이 명장 고선지가 마지막으로 치른 전투였다. 사사건건 장애물이었던 변영성이 당나라 황제의 '참형'이란 명을 가지고 왔다. 고선지와 생사를 함께 했던 당나라 무명의 군사들은 울부짖고 있다. "고선지는 죄가 없다!"고. 하지만, 양귀비와의 사랑 놀음으로 당나라 현종은 이성을 잃은 지 이미 오래. 현종이 조금만이라도 멀쩡한 정신이었다면 이렇게 허망하게 죽지 않았을, 세계사를 크게 좌지우지한 실크로드를 제패했던 고구려 출신 장수 고선지는 이렇게 생을 마감한다. 이는 <영웅 고선지> 마지막 부분이다. 백제와 고구려가 서기 660년과 668년에 나당 연합군에게 각각 멸망하면서 두 나라의 왕족을 비롯한 수십만의 유민들이 당나라에 끌려가 개나 돼지 취급을 받으며 살아간다. 모든 유민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유민들은 신라인들이나 당나라인들에게 "고구려 놈"이란 손가락질을 받으며 개나 돼지 취급을 받고 살아간다. 감금된 채 부역으로 피폐해져 근근이 목숨을 연명하거나, <영웅 고선지>의 등장인물인 부용이나 여노 등처럼 사라센 등으로 헐값에 팔리기도 부지기수였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전혀 몰랐던 우리 역사의 지난 날 한 부분이다. 때문에 지금 그쪽에는 우리 민족의 한스런 옛 자취가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접한 비참한 사실들에 얼마나 우울했는지 모르겠다. 고선지의 아버지 고사계는 고구려 패망 시 당나라에 끌려간 고구려 왕족으로 고구려나 백제인들이 뭉쳐 다시 일어서는 것을 막고자 고구려 마지막 왕인 보장왕을 귀양 보낸다. 그리고 유민들을 드넓은 당나라 곳곳으로 흩어버리고 만다. 이렇게 고선지의 아버지 고사계는 고구려와는 정반대인 서쪽, 안서도호부로 가게 된다. 고구려 부활이라는 오직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온갖 고초를 이겨내며 결국 안서군의 장군이 된 고사계는 자신의 아들이 언젠가는 반드시 부활할 고구려의 든든한 재목으로 가치 있게 쓰여지길 바라며 강건하게 키우는 한편 전장에 나갈 때마다 어린 고선지를 데리고 다니며 무술과 경륜을 쌓게 한다. 이런 노력으로 고선지는 15살에 장군으로서 갖추어야 하는 체력, 통찰력, 무술 등 어지간한 어른 장수들을 능가하는 면모를 갖추어 지장이요, 명장이자, 덕장으로 불리고 결국 안서도호부 총사령관이 되어 실크로드를 장악, 72개국을 재패하게 된다. 고구려와 백제 유민들의 한과 온갖 고초 속에 서기 698년에 발해가 건국된다. 발해는 수많은 유민들을 흡수한다. 하지만 발해가 흡수한 숫자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유민들이 드넓은 당나라 여기저기에 흩어져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고, 문화가 전혀 다른 서양권 국가의 노예로 팔려 나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렇다보니 고선지의 명망은 고구려나 백제 유민들에게 삶의 힘이자 희망이었다. 실크로드의 제왕으로 고선지가 주로 활동하는 8세기 그 시대적 배경은 대략 이렇다. 거의 가려져 있다가 최근에야 실크로드의 여정 따라 많이 알려지고 있는 고선지다. 외국인들이 명장 한니발과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장수로 손꼽는 고선지는 대략 이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영웅 고선지>를 통하여 다시 만나는 고선지의 여정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소설을 통하여 만나는 고선지의 고단한 여정 속엔 세기적인 영웅 고선지의 이야기만이 아닌 나라를 빼앗긴, 패망한 백성들의 한과 비참한 생활과 정복을 감행하는, 그 이면에 고통 받고 핍박받는 힘없는 사람들의 비참함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이는 당시 고구려나 백제의 패망과 통일신라라는 다소 좁은 의미의 고구려 패망이 아닌, 당나라라는 이민족에게 패망한 우리 민족의 깊고 쓰라린 상처를 훨씬 깊고 넓게 바라보게 한다고 할까? 이제까지 역사의 한 부분으로 평면적으로만 바라보던 고구려나 백제의 패망이 일제 강점기의 쓰라린 치욕과 함께 다시 바라보아진다고 할까? 그것도 아주 아프게! 나폴레옹을 능가하는 뛰어난 장수 고선지 "고선지야말로 나폴레옹과 한니발을 능가하는 뛰어난 장수이다!" - 오렐 스타인(Aurel Stein) 이는 영국의 저명한 고고학자인 오렐 스타인의 고선지에 대한 평가이다. 솔지 미디어 <영웅 고선지>(상·중·하)는 이런 고선지의 어린 시절부터 성장, 안서도호부를 호령하는 장군이 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과 덕장이자, 지장이요, 명장으로 당나라 역사서인 '<구당서>-고선지 열전' 편에도 크게 다루어지고 있는 고선지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장편소설이다. <영웅 고선지>의 저자는 1992년에 <소설 목민심서>로 화제가 되었던 여류 소설가 황인경씨. 출간 이후 현재까지 500만부가 팔린 스테디셀러인 <소설 목민심서>이후 15년만에 낸 책이다. 고구려 건국 과정을 다룬 <주몽>과 고구려 명장인 연개소문의 일대기를 다룬 <연개소문>, 고구려 패망 후 첫 국가인 발해 건국사를 다룬 <대조영>에 이어 현재 방영중인 태왕사신기는 호태왕 광개토대왕의 이야기. 이처럼 최근 고구려 관련 사극이 방영되면서 함부로 갈 수 없는 땅 고구려가 우리 민족의 강건한 나라로 다시 부활하고 있다. 이중 연개소문은 당나라인들의 의도적인 조작으로 우리에게조차 한동안 왜곡되고 거의 가려졌던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아직 좀 더 많은 부분이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고선지 역시 마찬가지이다. <영웅 고선지>는 이런 고구려 영웅이자 우리 민족의 영웅인 고선지를 좀 더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우리들이 미처 눈돌리지 않았던 당나라 서쪽에서 깊은 한을 가지고 살아야만 했던 수많은 고구려와 백제 유민들이 있었음을 알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주로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 이나 '실크로드'라는 고대 중국의 최대 번성기 무역 항로와 더불어 우리에게 더 낯익은 그 서역에서 살다간 수많은 우리 조상들의, 패망으로 이역에서 떠돌아야만 했던 그 깊은 한을 말이다. 고구려 유민 고선지가 어떻게 석국을 점령하는 영웅이 되었을까? 세계인들이 고선지를 두고 한니발과 나폴레옹에 버금가는 영웅이라고 평가한다는데? 당나라 <구당서>에도 실릴 만큼 유명했던 고선지는 영웅이 아닌 시대적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에 불과한 것은 혹시 아닐까?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덤은 너무 유명하지만 가보지 않아 다소 막막한 실크로드의 전체적인 배경과 국가적으로는 가장 화려했지만 민초들은 그만큼 고단했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 역사를 바꾼 실크로드 아니던가. 이처럼 우리의 영웅 이야기는 이야기 대로 역사 지식은 역사 지식대로 두둑이 얻을 수 있는 장편소설인 것이다. 사라센은 탈라스 전투 이후 약화된 당을 대신해 중앙아시아 지역을 잠식했고, 결국 이 지역은 점점 이슬람화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고선지와 싸리흐가 맞붙은 탈라스 해전은 역사상 최초의 동서양 전투로 기록됐다. 더욱이 이 싸움에서 패한 안서군(안서도호부군) 중에 있던 제지장이 사라센의 포로로 잡히며 당의 제지술이 아라비아로 전파됐다. 이 역시 세계 최초로 동양의 제지법이 유럽으로 전해진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종이는 신 중심의 유럽 문명을 인간 중심으로 돌려놓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공했다. 이는 유럽 대륙에 불어 닥친 '문화대혁명'이었다. - 영웅 고선지 하권 중에서. http://news.media.daum.net/culture/book/200711/27/ohmynews/v190067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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