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며 전 재산 사회 환원 입
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네티즌을 비롯한 각 당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린 차00씨는 “이명박 후보의 이런 태도는 돈으로 대통력직을 사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차씨는 “이런 방식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는 이건희 회장”이라고 비꼬았다.
아이디 ‘아주가끔’씨는 “재산 사회 환원하면 존경받을 일인데 명박이가 한다니 내 입에서 욕이 떠나지 않는 이유는 뭘까?”라며 “하려면 지금 당장 하라”
고 주장했다.
아이디 ‘하늘아하늘아’씨는 “사회에 환원한다는 말이 정말 무섭다”며 “대체 얼마나 더 해쳐 먹으려고 350억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걸까요?”라고 되물
었다.
아이디 ‘pea174’씨는 “재산 사회 환원? 지나가던 개도 웃는다”며 “일가친척 명의로 해놓은 재산까지 환원할 껀가? 아님 자신 명의로 된 재산만??”이라며
“선거 패배 이후에도 재산 환원하는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 ‘promenader’씨는 “이명박의 재산환원 방식은 공익재단 설립입니다. 이건 아예 증여세나 상속세도 안 내겠다는 뜻”이라며 의도를 비난했다.
선거법 위반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아이디 '너구리'씨는 "이번 이명박 후보의 '전 재산 기부행위'는 공직 선거법 제113조 "후보자 등의 기부행위 제한" 규정에 위반하는 범법행위임에 명백하
다. 중앙선관위는 즉각적으로 조사에 착수하고 검찰에 고발조치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창사랑 자유게시판에는 “이거 선거법 위반이다. 명백히 매표 행위이기 때문이다. 내놓으려면, 다스(만약 이명박이 주인이라면)와 도곡동 땅 부분도 같이
내놓아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아이디 ‘lskey’씨는 “돈으로 대통령을 사려고 하는 거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거죠.. 나 돈 냈으니까 대통령한다. 알았지?? 그거죠”라고 비꼬았다.
각 당도 비난 논평을 쏟아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논평을 내고 “이 후보의 제안은 돈으로 표를 사겠다는 천박한 거래 제안”이라고 비난했다. 통합신당은
“재산을 내놓으려거든 실명이 아닌 차명으로 숨겨놓은 2천억원에 달한다는 다스, 도곡동 땅값 등 모든 것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수천억 차명 재산을
숨겨놓고 3백억 실명 재산만 내놓겠다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은 “이 후보의 재산환원 선언은 기부행위에 찬물을 끼얹고 탈세와 위장취업, 부도덕한 과거의 오물을 돈으로 닦아 내려는 것일 뿐, 국민 우롱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선대위 대변인은 “위장취업으로 작은 세금조차 탈세 해 왔던 이 후보의 재산환원 선언의 진정성을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
고 비난했다.
창조한국당 김갑수 선대위 대변인은 “몇십만원, 몇백만원을 아끼려고 별 짓을 다 했던 사람, 세금을 탈루하고 국민연금을 내지 않고, 자녀들을 위장 취업
까지 시키면서 악착 같이 돈을 모은 사람이 이명박 후보”라고 공격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의 ‘재산환원’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위장환원’이란 글이 절
대 다수”라며 “돈으로 표를 사겠다는 매표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후보등록 당시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이 후보의 재산은 총 353억8천만원 규모로 ▲논현동 토지(11억5천여만원) ▲논현동 주택(51억2천
여만원) ▲서초동 영포빌딩(118억8천여만원) ▲서초동 상가(90억4천여만원) ▲양재동 영일빌딩(68억9천여만원) 등이다.
이 후보가 남겨 놓는다는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의 값은 대지를 포함 62억7천여만원에 이른다.
출처: 민중의 소리
만평:한겨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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