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은 현대중공업 그룹 회장입니다. 현대그룹은 현재 현대자동차 그룹, 현대중공업 그룹, 현대그룹으로 크게 3개로 쪼개져 있고 덩치가 비교적 큰 현대건설과 현대하이닉스가 분리되어 채권단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룹 중에서 현대자동차 그룹과 현대중공업 그룹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주인이 정씨이죠. 하지만 현대그룹은 주인이 현씨입니다. 며느리죠. 현대그룹의 계열사는 현대엘리베이터를 지주회사로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택배, 현대아산 등 입니다.
여기서 현대상선은 현대증권과 현대택배의 대주주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현대상선을 먹으면 현대증권과 현대택배가 부록으로 딸려와서 현대그룹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아산 만 남게 되는 거고 수익을 내는 회사는 다 뺏어올 수 있는 겁니다.
그러면 현대상선의 지분구조가 어떻게 되느냐면 현대엘리베이터가 17%, 현정은 회장이 3%, 현정은 회장의 우호세력이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현정은 회장은 30%의 지분을 확보하여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의 지분의 26.68%를 가지고 있지요. 약 4%가 부족한 겁니다.
화제를 바꿔서 채권단이 관리하는 회사로 현대건설이 몇년전 채권단의 관리에서 벗어나 정상화되어있으면서 주인이 없는 상태로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현대건설이 현대상선의 지분을 8.3%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현대상선은 현대중공업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고 현대그룹은 공중 분해될 겁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건설하나를 인수하면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택배를 모두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아산을 그냥 싼 값에 인수해 버리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