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취업
게시물ID : sisa_385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구리0
추천 : 8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7/12/14 15:05:54
전 대학교 3학년 때 취업이 되었습니다. 자랑하려는게 아니니 오해 마시길
그래서 대학 4학년 1년동안 원없이 놀았습니다. 맨날 여자나 만나러 다니고...
하지만 도서관도 가장 많이 갔었죠. 대학4년중에서 4학년때 가장 많이 도서관에 있었습니다.
근데 이유는 소설책을 읽기 위해서 였습니다. 취직이 되고나서 4학년에 목표로 잡은게 소설 500권을 읽자는 거 였습니다.

4학년 11월의 어느날 역시 도서관에서 소설책을 읽다가 도서관 앞에서 바람을 쐬고 있는데 저쪽 구석 벤치에서 누군가 울고 있는 겁니다.
자세히 보니 다른 과에 다니는 고등학교 동기였습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가서 물어봤더니 원서 냈던 회사에 떨어졌다며 이젠 원서 내 볼만한 회사도 거의 없다며 다 큰 남자애가 벌건 대낮에 울고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그래도 명문대라고 꼽는 대학이었는데요.
그친구도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지 1년전에 봤을 때보다 10년은 더 늙어 보였습니다.
난 취직했냐고 물어보는데 차마 그렇다고는 못하겠고 그냥 얼버무리고는 소주나 한잔하자고 하니까 그래도 영어공부래도 해야겠다며 도서관으로 다시 들어가더군요. 도서관에 들어가는 친구의 모습이 너무 측은해보여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이게 몇년도 일거 같습니까?
1996년입니다.
1997년 imf 터지기 직전 가장 호황이었다고 평가받던 때 입니다.
그리고 그맘때 봤던 뉴스중 기억나는 것이 충남대 학생하나가 나와서는 자기가 토익이 950점인데 지방대라고 취직이 안된다며 기자가 기업의 지방대 차별이 심각하다고 얘기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뉴스에서 충남대가 나오면서 11년전 그자리에서 그대로 사람만 바꿔서 자기가 토익이 950인데도 취직을 못한다며 기자가 청년실업이 심각하다고 하는 겁니다.

요새 취업하기 힘든거 압니다. 근데 과거에도 힘들었어요. 안힘든적이 없었거든요. 우리 부모님들은 더 힘들었었어요.
그것을 고작 자신들이 집권하겠다고 사회지도층이란 사람들이 청년들을 독려하고 힘을 주지는 못할 망정 정부탓으로 돌리고 청년들로 하여금 자포자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사람들이 집권해도 여전히 취직하기는 힘들겁니다. 아마 그때는 취직 잘된다는 보도만 내면서 취업못한 청년들의 가슴에 더 큰 상처를 줄 겁니다.
눈높이를 낮추라는 것도 전 반대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려고 노력해야합니다. 정부탓이기때문에 너흰 안돼라고 젊은이들을 포기하게 하는 것은 어른들이 해서는 안될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