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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컴퓨터 가르쳐달라그러면 짜증내지마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6581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흔들리는소나
추천 : 5
조회수 : 2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2/02 13:26:20
문득 어제 고시텔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던중에 옆에있던 가족사진을 쳐다봤더니
어머니가 처음 컴퓨터를 가르쳐 달라고 하셨던 때가 생각이 났었습니다
고등학생때 였던거 같은데 항상 게임하던중에 컴퓨터 어떻게하는지 물어보시길래
정말 짜증을 많이 냈던거 같습니다

어머니의 컴퓨터 사용의 이유는 동창회카페에 가셔서 사진을 보고싶다는 이유로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하셨습니다

그래서 동창회 카페는 어떻게 들어가고 사진은 어떻게 보는지를 저한테 물어보시는거였죠
온라인 게임할때 제방에 오셔서 "동창회 사이트 한번 들어가보면 안돼..?"라고 말하시면
저는 속으로 ' 아 씨X.. 왜 항상 중요한 게임할때만 이러시는거야..'라며 철없는 생각을 했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게임을 강제종료하고 투덜거리며 카페에 로그인을 시켜드리고 TV를 보러가려하면 어머니께서
"옆에서 가르쳐 줘야지~ 엄마 잘 못하잖나~.." 하십니다. 그럼 철없던저는 또 투털대며 옆에서 짜증스런 얼굴로 있었습니다

게시물을 보고 다시 뒷페이지로 돌아가는 방법조차 자꾸 까먹으셔서 
"아 엄마! 뒤로가기 버튼 누르면 된다고!!"라고 짜증을 내면 "자꾸 까먹네.. 미안해 ㅎㅎ" 라도 하며 웃으시셨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대학교 졸업반이 되서 취업준비한다고 혼자 고텔에서 공부중인데..
문득 가족사진보니까 이일이 떠오르네요..

혹시나 어머님이 컴퓨터 가르쳐달라고 하실때 짜증내시며 말하시지마세요..
저처럼 훗날 친절히 못가르쳐 드린거에 대해 후회하게 되실꺼에요...

고향내려가는길에 감성에 젖어 글한번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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