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후보 득표율 1위? 다음 개표방송 실험 노출 사고 입력: 2007년 12월 18일 21:59:48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유력 당선자를 발표하는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의 대선 서비스 ‘우리들의 선택 2007대선’에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득표율 1위로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는 내용의 인터넷 개표방송이 떴다. 투표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 결과를 미리 발표해버린 것.
실제 개표방송처럼 개표율과 득표수도 친절하게 알려줬다. 17.2%가 개표된 상황에서 이회창 후보가 171만6661표(31.9%)를 얻어 2위인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80만1826표·14.9%)를 91만4835표 차로 앞서고 있다는 것.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71만342표(13.2%)를 득표, 3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소개했다.
다음의 이같은 사고에 대해 네티즌은 혼란에 빠졌다. 하모씨(29)는 “부재자 투표를 개표하는 줄 알았다”며 “결과가 놀라워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다음이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이 있는 것이냐”며 “투표를 하루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다니…”라며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다음측은 “19일 SBS와 함께 하는 인터넷 개표방송을 실험하던 중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다. 다음 관계자는 “임의 데이터로 19일 있을 개표 생중계를 테스트하던 중 실수로 실험 개표중계가 몇 초 동안 노출됐다”며 “(득표수 등) 데이터에 절대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