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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김밥
게시물ID : humorstory_3597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ocobee
추천 : 2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2/05 16:47:32

 

 

 

아침에 충무김밥! 이라고 기합을 지르며 잠에서 깼다.
급히 휴대폰 검색을 해보니 근처에 배달해 주는 곳이 있어서 카드결제라고 주문을 해두고 몸을 씻고 기다렸다.
1시간 반쯤 지나 몸도 다 마르고 슬슬 다른게 먹고 싶어질 때 쯤 배달이 왔다.

지갑을 뒤적이는데 일단 이것부터 받으라고 말하며 음식을 건네는 단호한 배달원의 모습에 옛날 통영에서

충무김밥을 식탁에 던지듯 놓고 가던 패기 넘치는 종업원 할머니가 떠오르며 마치 현지에서 음식을 먹게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흡족한 마음에 카드를 꺼내던 손을 멈추고 현금을 건네자 카드리더를 든 배달원의 벙찐표정에 나는 더욱 만족함을 느꼈다.

감사하다고 수고하시란 나의 말에 대꾸도 없이 몸을 돌려 사라지는 모습에 경상도 사나이 특유의 남자다움이 느껴졌다.

그래 이정도는 되야 충무김밥 배달원이라 할 수 있지! 문득 경상도 사나이의 본성을 많이 잃어버린 내 모습을 반성해 보며 포장을 걷어내었다.
한입 넣자 충무공의 기개가 온 몸 가득 퍼지는 느낌이다.
역시 감기가 걸렸을땐 맛있는걸 먹어야 한다. 맛없는걸 먹었어봐...그 충무김밥도 이따위 맛인데 다른건 먹을수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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