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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배웠어요] 글이 산으로 가지 않게 쓰는 방법
게시물ID : military_144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13
조회수 : 117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2/07 02:17:08

오유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글이 정리가 되지 않고 점점 산으로 빠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자신들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죠.

글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는 분들...

특히...

밀게 여러분들이 좀 더 심해욧!!!

그래서 제가 글을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아주 간단하고 쉽게 알려 드릴게요.

참고로 저는 인세 받아 먹고 사는 저자이며 대학에서 언론홍보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리고, 전.현직 정치인들의 선거캠프에서 공보관으로 일 한 경험도 꽤나 있습니다.


일단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승.전.결입니다.

복잡한 개념은 다 집어치우고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1. 쓰고 싶은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 보통은 이 단계에서 바로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쓰면 쓸 수록 정리는 안되고 글이 점점 산으로 가게 되는 겁니다.

필력 있는 사람들은 몇가지 단계를 더 거칩니다.


2. 언제, 어디서 일어난 일인지 생각한다.

-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글의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주고 중간에 다른 데로 새지 않게 해 줍니다.

예를 들어, 훈련소에서 밥 먹다 일어난 일을 쓰려고 했던 것이

에피소드에만 집착해 이 단계를 빠뜨리면 훈련소 식당에서 시작된 글은

나중엔 말년 휴가 나와서 김치찌개를 기가 막히게 끓이는 이모가 운영하는

부대 앞 백반집에서 밥 먹은 걸로 끝나게 됩니다.


3.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생각한다.

- <원피스>를 쓸게 아니라면 반드시 등장인물을 생각해야 합니다.


4.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생각한다.

- 2번과 같은 이유입니다.

글이란 건 쓰다보면 욕심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욕심을 부리면 애초에 생각했던 에피소드에 자꾸 살이 붙고

삼천포로 빠지게 됩니다.


5. 내가 이 글을 왜 쓰고 있는지를 생각한다.

- 내가 글을 쓰는 목적을 잊어버리면 글은 계속해서 산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6. 글을 쓴 뒤에는 반드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살펴 본다.

- 오.탈자는 없는지, 내가 원했던 방향으로 잘 써졌는지, 중언부언 한 것은 없는지,

이런 글을 올려도 되는지 반드시 살펴야 합니다.

만약 글이 내 의도대로 써지지 않았다면 과감하게 지우십시오.

저는 하루에 서너개의 글을 썼다가도 지워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지만

잘못 쓴 글은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습니다.


이상의 6가지 원칙만 지키면 글이 산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으로는 글을 필력 돋게 잘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 드리죠.


1. 한 문장은 짧게 끊어 쓴다.

- 예를 들어 볼게요.

"한파로 인해 수도관이 동파되어 화장실 이용이 불가하오니

고객 여러분께서는 외부 화장실을 이용 바라며

빠른 시일내에 조치하여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사오니

고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어떤가요? 숨 차죠?


"한파로 인해 수도관이 동파되어 화장실 이용이 불가합니다.

고객 여러분께서는 외부 화장실을 이용해 주십시오.

빠른 시일내에 조치하여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고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어때요? 잘 읽히고 이해도 쉽죠?


한 문장은 한 숨에 읽을 수 있을 만큼 끊어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2. 읽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한다.

- 글을 쓰는 나는 내가 무슨 말을 쓰는 건지 다 압니다.

하지만 읽는 사람들은 '도대체 이새끼가 왜 이런 글을 싸지른 것일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나만 알고 있는 전문용어나 전문지식, 그리고 암호 같은 얘기는 부연을 하거나

쉬운 말로 풀어서 쓰는 것이 읽는 이에게 도움이 됩니다.


3. 쉬운 말과 글을 쓴다.

-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과 글을 너무 어렵게 쓰는 경향이 있어요.

"우천으로 인하여 금일 조식은 노천에서의 진행이 어렵게 됐습니다"

도대체 이게 말인지 똥인지 알 수가 없잖아요.

"비가 와서 오늘 아침은 밖에서 먹을 수가 없겠네요"라고 하면 될 것을...


4. 인터넷 게시판 글쓰기는 한 눈에 읽을 수 있게 쓴다.

- 제 글을 가만히 보시면                                                                                                                          여기까지 오는 경우가 없죠?

이렇게 옆으로 길게 쓰면 한 눈에 들어오질 않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어렵고 읽기도 부담스럽습니다.

한마디로... 눈알이 오른쪽 끝까지 갔다가 다시 왼쪽 끝으로 돌아오려면 힘들고 아픕니다.

따라서 줄을 자주 바꿔서 한 눈에 읽기 좋도록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의 원칙만 잘 지키시면

더 이상 글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며 투덜거릴 일이 없을 겁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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