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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3580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8
조회수 : 33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3/02/07 02:42:09

1. 스웨덴에서 거대한 투쟁이 있었다고 스웨덴 사민당이 자본주의를 타도하자고 했나요? 투쟁은 일상에서도 일어납니다. 설령 실제로 그들이 자본주의 타도는 구호이지 목표가 아닙니다. 그렇게 쌔게 나와야 현실정치가 바뀌니까요. 정치인들이 정권퇴진을 요구하면서 투쟁하는데 그들이 정말 정권퇴진이 되길바랄까요? 그럴꺼라면 애초에 시위가 아니라 탄핵운동을 하겠죠.

사민주의자들의 핵심은 자본주의타도가 아니라 노동자의 삶의 질의 개선입니다. 이게 사민주의의 모든것이지 나머지는 수단일 뿐입니다.

사회주의 이상향을 포기하느냐 마느냐는 그 방법론에서 더 강하냐 약하냐 정도의 차이일뿐입니다. 비그포르스를 님이 욕하지 않는 이유는 그가 사회주의 이상향을 포기 하지 않았다는거 보다 더 중요하게 그가 실제로 복지국가를 이룩한 현실정치인이라는겁니다. 반면 베른슈타인은 그렇지 못하고 나치에게 당을 내눴기 때문입니다. 안그런가요? 비그포르스도 단순히 사회주의 이상향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리저리 헤메다가 부루조아 정당에게 정권을 내줬더라면 님의 평가는 베른슈타인과 별 다르지 않을겁니다. 

베른슈타인를 그렇게 박하게 평가하신다면 카우츠키는 어떻습니까? 그는 마르크스주의를 마지막까지 사수한 능력없는 충복인가요? 


-> 이제서야 좀 논점이 잡히는 것 같아 뿌듯하네요. 당신의 태도 변화에 대해 일단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참 답답했거든요 ^^ 투쟁은 일상에서도 일어납니다. 개혁 투쟁은 필요한 것이죠. 그러나, 사회주의라는 "대의"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게 사회주의자들의 비판입니다. 사민주의자들은 대개 종종 이런 대의를 망각하곤 하죠. 당신이 지적하신대로, 베른슈타인의 실천 편향은 굉장한 타협을 낳았죠. 이것이 가져온 비극은 나치에 대한 투항이었습니다. 비그포르스가 같은 상황에 처했더라도 같이 비판했을 겁니다. 사민주의자들의 핵심이 노동자들의 삶의 질 개선이라고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이견이 있는데, 그건 "핵심"이라기보다는 수정주의의 핵심이라고 하고 싶네요. 당신은 줄창 수정주의만 사민주의의 중심으로 놓고 보시지 않나요? 카우츠키 역시 전 박하게 평가하는 편입니다. 그의 이론적 기회주의는 충분히 비판되어야 합니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 그는 제2인터내셔널에서 채택한 국제주의 강령 - 아주 높은 의미에서 사회주의적이라고 할 수 있는 - 을 배신할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당대에 이름난 이론가였을지는 몰라도, 후대에 그에 대한 평가는 사민주의와 다를 바 없다는 - 선거 중심주의에 매몰된 사람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에서 볼 수 있듯, 사민주의가 보이고 있는 선거 중심주의적 태도 - 일관된 좌파적 입장을 견지하지 못하고, 선거 카드에 급급하여 단호한 행동이 필요할 때에 오히려 후퇴하는 모습들에 대해 사회주의자들이 비판하고 있는겁니다. 


2. 사민주의우파들이 사회주의를 포기했다는것은 그들이 지향점으로 하는 유토피아를 설정하지 않고 현실개혁을 위주로 했다는겁니다. 그들이 노동자들의 삶의 개선에 대해서 등한시 했다는건가요? 마르크스가 말하는 유토피아만이 노동자들의 해방구 인가요? 아니죠. 비그포르스도 마찬가지로 그런 유토피아를 말한게 아닙니다. 그는 마르크스가 말하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이렇게 현실개혁을 하면 잠정적으로 도달할 수 잇는 유토피아를 애기한겁니다. 그가 베른슈타인과 다른점은 목표를 정하고 현실정책을 관철 시켰다는거고 베른슈타인은 그럴 여력이 없었다는거 입니다. 왜 베른슈타인에게만 박하기 굴고 비그포르스에게는 후한 점수를 주나요? 그들 모두 현실정치에 매돌된 실천편향이지 않나요? 님의 베른슈타인의 평가기준에 비교해서 보면 비그포르스도 별 다르지 않는 실천편향에 기회주의자입니다. 


-> 님께 묻겠습니다. 혁명을 주장하면, 현실 개혁을 무시하는 겁니까? 반대로, 현실개혁을 주장하면, 혁명을 무시하는겁니까? 제가 아까부터 줄창 말했던건 이 둘 사이의 긴장관계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겁니다. 혁명을 주장한다고 현실 개혁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절대로요. 비그포르스는 혁명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베른슈타인은 아예 혁명을 포기했습니다. 이게 제가 보는 둘의 차이입니다. 


3. 칼포퍼는 마르크스의 역사적 유물론의 모순과 프로레타리아 독재에 내지된 전체주의를 비판한겁니다. 즉 마르크스의 모든것 마르크스 자체가 비판 대상입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포퍼는 플라톤의 철인정치를 예로 듭니다. 플라톤의 철인정치를 지금 비교하면 어떻다고 보싶니까? 플라톤 철인정치가 이상향이라고 보고 마르크스도 프로레타리아 독재를 이상향으로 봤으며 둘은 쌍둥이처럼 닮아 있습니다. 


칼포퍼 이전에도 전체주의적 성격에 대해서 비판한 사람이 존재합니다. 마르크스 살아 생전의 철천지 원수지간 말이죠. 단순히 변질된 마르크스주의라고 회피하고 싶으시겠지만 마르크스주의는 본질적으로 독재와 폭력이 내재된 구조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바쿠닌은 뭐하러 마르크스한테 욕먹어가면서 비판했을까요? 그 당시에 마르크스가 갑이였는데 

그리고 스탈린이 갑자기 튀어나온게 아닙니다. 레닌의 시스템 속에서 스탈린이 나온거죠. 레닌 역시 마르크스의 시스템에서 나온겁니다. 


-> 마르크스주의를 본질적으로 독재와 폭력이 내재된 구조라고 말씀하시는 건 명백히 오독입니다. PT독재와 일당독재는 결코 같은 개념도 아니거니와, 자본주의 역시 본질적으로 폭력이 내재된 구조라고 맒씀드리고 싶네요. 혁명을 폭력적이라고 말씀하시고 싶으시면, 대체 폭력적이지 않았던 혁명이 어디 있었나 한번 사례를 들고 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알기론 없습니다. 시스템을 뒤엎고, 새로운 시스템을 건설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투쟁은 필연적인 것 아닙니까? 그리고, 이런 혁명에 대한 자세, 사회주의라는 대의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유물론자들이 취하는 자세는 당신이 말하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스탈린이 레닌의 시스템에서 나왔다는데에는 절반만 동의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의 구체적 조건을 봐야 하기 때문이죠. 당시 소련은 내전으로 인해 노동계급이 거의 무너진 상태였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소비에트가 거의 붕괴직전 상태였습니다. 더불어 냉전 구도가 소련 공산당의 지도부를 굉장히 우경화했죠. 스탈린의 내부 숙청도 건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는데 일조했고 말입니다. 이런 구체적 조건 속에서 스탈린을 봐야지, 단순히 마르크스가 레닌을 만들었고, 레닌이 스탈린을 만들었다, 그러니까 마르크스주의는 본질적으로 폭력과 독재다 라는 비판은 정말이지 바보같은 논리입니다. 


4.자 이제 묻고 싶습니다. 현재 진보정다에서 진행되는 사민주의 논쟁은 이미 정치적 스탠스의 사민주의정당임에도 이 논쟁이 이로어지는것은 그들의 이념수정 논쟁일까요? 아니면 의회중심논쟁일까요?


자 애초에 님과 저의 논쟁의 시발점은 님이 정치적스탠스과 이념적 스탠스를 혼재해서 주장하면서부터 시작된겁니다.

사민주의는 정치적스탠스와 더불어 이념적 스탠스도 사회주의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들을 동시에 봐야지 그 정당이 사민주의정당인지를 알수 있는거죠. 그리고 진보신당의 2번 강령은 지나치게 자본주의에 대한 배타적 태도를 보이면서 대체적 관점이 없는것으로 보아 현실적인 사민주의정당이 아니라고 본다는게 처음 제 주장이였고 님은 의회주의니 사민주의정당이 당연하다는게 님 주장입니다. 의회주의가 사민주의의 핵심이라면 그들이 사민주의 논쟁을 왜 햐느냐는 겁니다. 이것에 대한 반론은 복지논쟁으로 회피하시고 있는데 이미 스웨덴의 사민주의정당을 예로 들어서 반론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답변 바랍니다. 


-> 현재 진행되는 논쟁은 "어떤 사민주의인가"라는 논쟁으로 봐야겠죠. 당론을 논의할 것이고, 강령을 논의할 것이고, 노선을 논의할 것이고, 연대의 범위는 어떻게 할 것이며 전술은 어떻게 하고. 뭐 이런 수준의 논의라고 보여집니다. 이미 이런 논쟁들은 과거부터 있어왔고, 이제는 그런 역사적 경험들로부터 뽑아내는 작업이겠죠. 의회를 전략으로 활용한다는 기본 견지가 공유되면, 논쟁의 여지가 완전히 사라집니까? 오히려, 사민주의를 수정주의 일변도로 보시며 "사민주의는 사회주의와 이념적으로 다르다"라고 주장하시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의 강령인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읽어보시면, 아예 명시적으로 사회주의라고 나와 있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대체 당신은 뭘 헛짚으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방법론의 차이라고 인정했잖아요? 사회주의와 사민주의를 아예 다른 이념이라고 놓으시려면, 사민주의가 모태하고 있는 마르크스주의는 어떻게 설명하실 참입니까? 예? PT독재와 혁명만이 맑스주의의 전부라고 말씀하고 싶으신겁니까? 계급투쟁론은 마르크스주의 아녜요? 사민주의자들이 계급투쟁 부정합니까? 네? 저는 애초부터 사민주의를 마르크스주의의 계보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런 제 주장을 어디로 들으신건지요? 


막상 반론글 달아놓으니 굉장히 허탈하군요. 지금까지 장구하게 논쟁한 것이 고작해야 현재 진보정당에서 벌어지는 사민주의 논쟁이 "왜" 벌어지는가를 두고 논쟁한 겁니까? 예? 진보신당을 사민주의정당이라고 보지 않는다면 당신은 대체 무슨정당이라고 봐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당신은 거기에 대해 대답을 안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진보신당 연대회의"라는 명칭을 대체 어떻게 해명하실겁니까? 당신 주장대로? 저는 분명히, 진보신당이 "명시적으로" 사민주의, 사회주의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자본주의 극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이들의 지향점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준다고 언급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진보신당을 사민주의 좌파 정당 정도로 평가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던 거구요. 당신은 주장은 커녕 꼬투리 잡아 줄창 질문만 하시던 양반이 이제 와서 "주장을 했다"라고 하시니 조금 기가 질리는군요.


이것으로 답변을 마치도록 하죠. 더 논쟁하고 싶으시면 내일 글 파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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