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가는 시간이 오후 2시~4시 사이라
평소 오전에는 엄마랑 단 둘이 앉아 TV를 보며 얘기를 나눈다.
오늘도 여김없이 엄마 발바닥을 주물러주며 TV를 보고 있었는데
때마침 KBS에서 [스카우트]라는 프로그램이 방영이 됐다.
'꿈의 기업'을 목표로 자신감 있게 면접을 보는 학생들의 모습.
처음에는 웃으면서 보다 점점 엄마도, 나도 점점 웃음이 줄어들었다.
거의 끝나갈 때 쯤엔 엄마가 다른 채널로 돌렸다.
학원 갈 시간에 맞춰 집에 나왔다.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에 진짜 뜬금없이 가슴이 아파왔고, 눈물이 났다.
진짜 아무것도 아닌데..평소에는 진짜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인데...
버스에서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땐 눈물이 흘러내릴 정도로 많이 나왔다.
마음은 마치 칼로 난도질 하는 것처럼 아팠다.
25살..자랑스런 '아들'이 되는 건 도대체 어떤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