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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지난 지금 동생에게 사과하고 싶습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363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pans
추천 : 3
조회수 : 3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2/19 11:19:12

저에게 4살 터울 여동생이 있슴

 

때는 제가 초등학생이고 동생이 유치원생일때였음.

 

외갓댁에 놀러가 심심했던 나는 외사촌과 동생놀리기에 돌입했음

 

동생과 나 외사촌이 브루마블을 하다 동생에게 일부러 말도 안되는 룰을 적용하며 져줬슴.

 

게임에서 이긴 동생은 마냥 좋아했슴

 

이때 외사촌과 나는 눈빛교환을 하고 작전에 들어감.

 

외 : 와 너 이제 완전 부자네. 좋겠다

 

나 : 돈도 많으니까 우리 아이스키림 하나씩 사줘.

 

이말을 들은 동생은

 

동 : 나 돈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아이스크림 먹고쉬픈데ㅠㅠ

 

그러자 우리는 강하게 임팩트를 날림.

 

우리 : 그럼 지금 번 돈으로 사면 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말을 순수했던 동생은 고지곧대로 믿었슴ㅋㅋㅋㅋ

 

기분 좋다며 100만원짜리 브루마블 지폐를 들고 근처 마트로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마트 주인은 할머니였는데, 성격이 괴팍하셔서 1분 이내로 계산을 하고 나가지 않으면 빨리 나가라고 욕을 하심.

 

암튼 동생에게 아이스크림 세개를 쥐어주며 계산을 하라고 옴. 그리고 우리는 30m 밖 안전지대로 대피함

 

1초 2초 3초...................................

 

할머니의 사자후와 함께 동생이 한 손에는 브루마블 종이를 들고 나오며 닭똥같은 눈물을 흐르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우리에게 왜 거짓말을 했냐고 따지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배가 아플정도로 낄낄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우리 장난은 끝..... 이었어야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는 브루마블 협력업체가 아니라 그런거라고 옆에 건너편 가게로 가자고 설득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 그말을 믿고 건너편 가게로 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 가게에서 나오더니 가게 입구앞 계단에 걸터앉아 펑펑우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아 미안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는 귀였던 동생의 모습이 아직도 그립구다. 지금도 그때의 귀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면 좋으려만 너도 이제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하구나.

 

마지막으로 장난쳤던 슈머마켓 할머니와 아저씨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때는 너무 어렸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할머니 저 세상에서 편안히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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