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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알아두면 좋은 해군 기본 용어들
게시물ID : military_153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13
조회수 : 275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2/21 11:47:20

5년 6개월 동안 해군에서 근무하면서

참 당황스러웠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새로 전입 온 초임하사들이나 수병들이

해군 용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육군 용어를 쓸 때였죠.

훈련소, 자대, 군번...


□ 연병장

'군대를 훈련시키기 위하여 병영 안에 마련한 운동장 같은 넓은 공간'을 연병장이라고 합니다.

기초군사훈련을 제외한 해군의 훈련은 대부분 함정을 중심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연병장'이라는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해군에서는 그냥 '운동장'이라고 합니다.


□ 훈련소

대한민국 해군에는 '훈련소'라는 곳이 없습니다.

해군에 입대한 모든 부사관과 수병들은

해군 교육사령부 예하 <기초군사학교>에서 훈련을 받습니다.

기초군사학교에서의 훈련이 끝나고 나면

<기술병과학교>, <전투병과학교>, <행정학교> 등

교육사령부 예하 교육기관에서 후반기 교육을 받습니다.

이상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해군은 '학교'에서 '학생' 신분으로 교육을 받습니다.

제가 군에 있을 때는 동료들과 대화할 때

"학교에 있을 때", "학교에서 교육 받을 때", "학교 운동장" 등의 표현을 썼습니다.


□ 자대배치

해군에는 '자대'라는 개념도 없습니다.

자대는 '군인이 본디 소속되어 있는 부대'라는 뜻입니다.

수병들조차도 전.출입이 잦은 해군에서는 자대라는 말이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해군에서는 자대배치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교육'을 마치고 '실무'에 나가게 되므로

그냥 말 그대로 "실무 나간다"라고 합니다.


□ ○○년 ○월 군번

해군은 기수로 서열을 정하지 군번으로 서열을 정하지 않습니다.

기수가 빠르면 군번도 빠른게 당연한 이치겠죠^^

국군 병원에 갔더니 육군 부사관들이 "몇월 군번이냐"고 물어서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육군에선 부사관들도 기수가 아닌 군번으로 따지나 봅니다.

해군에선 "몇기냐"고 묻지 "몇월 군번이냐"고 묻질 않습니다.

해군의 기수에 대해 잘 모르시면 "언제 입대했냐"고 물으시면 됩니다.


□ 병력(兵力)

'군대의 힘', 또는 '군대를 이루는 사람의 수효'를 병력이라고 합니다.

육군과 경찰조직에선 병력 또는 경력이란 표현을 자주 쓰던데,

해군에선 쓰지 않습니다.

그냥 '인원'입니다.

육군식으로 "전 병력 연병장에 집합"을

해군식으로 하면 "(함)총원 운동장에 집합"이 됩니다.

또 "수해 복구를 위해 병력을 지원하게 되었다"는

"수해 복구를 위해 인원을 지원하게 되었다"라고 합니다.


□ 외박, 외출, 휴가

해군에선 '상륙'이란 용어를 씁니다.

계룡대 체제가 되면서 통합되긴 했지만

그 전에는 상륙이라고 했고, 지금도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륙증(외박, 외출, 휴가)]

실제로 이런 상륙증을 받아 나오곤 했습니다.


□ 점호

마찬가지로 계룡대 체제가 되면서 통합된 말입니다.

제가 처음 입대했을 땐 '순검'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 해병대에서는 지금도 순검이라고 합니다

"산천초목이 벌벌 떠는 해군(또는 해병) 순검"이란 말이 있죠.

그만큼 해군의 순검은 엄격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생각나면 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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