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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버스에서 죽을뻔했던 일화;;..
게시물ID : humorstory_3656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루호도
추천 : 6
조회수 : 52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2/23 21:05:30

오늘 평소때처럼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이었어요.

배가 좀 아프긴 했지만.. 다행하게 버스에 타자마자 평화가 시작되더라구요..

그리고 대신에 소변에..마렵기는 하지만 뭐 이정도야 집에가서 해결하지 하고 버스에 승차.

인천공항이라 바로 고속도로타서 중간에 내리는 구간이 없어요.

한20분정도 가야 첫 정거장 나오는데..

고속도로 타자마자 천천히 또는 강하게 소변욕구가 올라오더라구요.

처음에는 걍 눈감고 노래들으면서 편안하게 가고있는데..

진짜 참기 힘든 상황까지 오더라구요..

그거 아시나요?

갑자기 힘이 쫙빠지고 저절로 하반신에 힘이 들어가는거..

몸에서 강한 배출의 욕구가 시작된거죠..

한번 힘이 빠지니까 다시 힘주면서 참을려고 하는데 힘이 안들어가요..

배배꼬면서 참았죠. 몇분뒤에 이번에는 몸전체에 강한 압력이 눌르는 느낌과

??에 힘이빠지다가 다시 힘들어가고 무한반복

심장이 너무 빨리 뛰기 시작..

소리안들리게 벨트를 풀고 청바지 버클까지 해제..

뒤에 사람에게는 죄송하지만 의자를 최대한 뒤로 펴고..

이런 노력도 3분만에 물거품.. 

이번에는 소리가 안들렸어요 진짜 

창문에 풍경도 안보이고..

나얼에 바람기억을 듣고있는데 진짜 아무소리도 갑자기 안들림..

??가 요동치기 시작 

그리고 고통도 시작됬죠..

아....

진짜 주마등처럼 종교를 배척했던 나를 비난했죠..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님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 과거에 함께 살았던 뚜뚜(개)

제발 부탁이니 나에게 힘을줘..

한7~10분정도만 더 가면 고속도로 계산대가 나옵니다..

진짜 제발... 그때까지만.. 버텨줘라..

아 힘이 풀린다.. 오.. 지저스 살려줘..

입에서는 한숨이 계속 나오고 심하게 뒤척거렸죠..

여기서 바지에 싸면 진짜 나는 어떻게 될까 망상도 심하게 떠올랐고..

시원하게 싸는 생각 안하고싶은데 저절로 떠올르고..

아 진짜 30초도 못버텨..!

갑자기 벌떡 일어났어요..(me의 의지가 아님) 의자에 있으면 바로 지질거 같기에 몸이 반응함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짐.. 버스 손잡이를 잡고 서서가니 아주 약간의 시간을 GOD가 나에게 선물로 주신거같아요..

그리고 40초정도? 서서가다가 (제가 맨 뒷자리였어요)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달려갔어요.. 

버스기사: ?

ME:저기요..

버스기사:왱?

ME: 아.. 그게 소변때문에 미쳐버릴거같아요..

버스기사:그래?

ME:네..

버스기사:버텨 3분만더가면 계산대야..여기서 싸면 청소는 누가하니..

ME:아...... 

버스기사:버텨라 제발..

아랫도리에 힘을 다하여서.. 고자가 되는 기분..

몸은 너무 뜨거워지는거같음..

그 시끄러운 버스소리도 안들림..

버스기사분의 말소리도 거의 안들렸어요..



그때!

계산대가 보임..

제발 제발 제발 제발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버스기사분이 문을 열어줌..

계산대 사람이 당황함..

me:화장실이 어디예요?(목청이 빵터짐)

저쪽 위에..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전력질주

대문을지나..

중간문을지나..

화장실문이 보임..

바지 걍 내림..


..

...

...

..........

..........


아.. 

행복해♡

아 천국이다..

해방감 free 만족감 올가즘(!?)

너무 행복하고 나를 이겨내게 만들어준 모든 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일을 마치고..


..

..

..

집에 어떻게 가지?

아직 충격때문에 손이 벌벌떨림..

흡연장이 있어서 담배를 입에 물고..

속으로 아 진짜 너는(나) 진짜 대단한 사람이야..

나는 짱이야..

속으로 자신을 칭찬해줌..


계산대에 다시 가니까..

학생! 그 옆에서 기달리다가 원하는 버스보이면 바로 말해 말해줄게..

오.. 감사합니다 ㅠㅠ...


15분정도 기달리니 버스가 도착..

자리에 탑승..

진짜 녹초가 된 상황..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이거보다 더한 일은 없었던거같았어요..

그렇게.. 처절하게 집에와서 작성하네요..

아직도 하반신이 말을 안들어요.. 힘이 안들어감..


ㅠㅠ


힘내라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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