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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과 박근혜?
게시물ID : sisa_3670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10
조회수 : 37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2/28 13:06:52



무명논객이란 양반이 얼마전에 이런 글을 썼다. 베스트 못가서 아쉬운 글이긴 한데...


http://todayhumor.com/?sisa_366634


흔히 일베를 규정할 때 "파시즘"이란 개념을 종종 사용하곤 한다. 오늘은 요놈을 한번 좀 자세히 다뤄볼 생각.


종래까지 파시즘이 의미하는 범위는 히틀러의 나치즘, 무솔리니의 독재 등을 의미하는 초인적 독재 혹은 전체주의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좌파에서 규정하는 파시즘은 그보다는 약간 다른 증상을 보인다.


1. 우선적으로 파시즘은 자본주의의 하나의 증상이다. 자본주의는 주기적으로 위기를 낳는 체제다. 따라서, 이런 위기는 정치적 테러리즘과도 어느정도 연관된다. 자본주의가 낳는 위기는 자본가 계급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실질적 물적 토대를 지킬 것을 강요받는다.


2. 이런 위기에서 자본가 계급은 자신들의 이익 기반, 즉 이윤율을 최소한도로 보전하기 위해 정치적 테러리즘과 탄압을 용인한다. 자본가 계급 - 부르주아 국가기구로 이어지는 정치적 이해관계는 여기에서 합일적으로 작동한다. 베충이들이 어째서 지금까지 용인되고 있는가?


3. 자본가 계급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한 편, "혼란스러운" 사회를 통제해줄 절대자를 기다리는 과도기적 중간계급 - 쁘띠 부르주아 -의 운동이 바로 파시즘이다. 이런 점에서 파시즘은 자본주의가 낳는 정치 체제다. 자본주의의 위기가 파시즘을 낳는 하나의 정치적 필요조건이라면, 자본주의라는 물적 토대는 파시즘을 양산할 수 있는 맹아를 지닌 체제라고 볼 수 있다 - 자본주의는 주기적으로 위기를 낳는 체제이므로.


4. 다시 말하면 파시즘은, 오른쪽에서의 제국주의적 금융자본과 대자본이, 자신들의 이익 기반을 보전하기 위해 자신들에게 주어진 정치 권력 일부를 "초인"에게 양도하고, 그 초인으로부터 자신들의 이익 기반을 보전해줄 것을 협상한다. 


5. 이런 관점에서, 초인의 등장 이전에 보일 수 있는 몇 가지 증상이 있다. 하나는 모든 왼쪽으로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운동이다. - 일베가 딱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움직임은 정치적 테러리즘의 만개다. - 일베의 오유 테러를 생각해보라. 또 다른 방향으로는, 과도한 애국주의의 만개와 더불어 전체주의 사고에 기반한 혐오 - 여성 혐오, 외국인 혐오 등등 - 가 용인된다. 이런 모든 정치적 언어들의 확산은 파시즘이 이루어지기 위한 전초단계이다.


6. 만개하는 파시즘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사실 지금으로선 아무것도 없다. 저들은 스스로를 저항자로 세팅하는데서 시작하기 때문에..중간계급의 운동은 바로 그 지점이다 - 대자본과, 노동자 계급정치 양쪽 모두를 반대하는 - 사실 그 양쪽 모두를 "혼란"으로 세팅한다. 따라서 이 혼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초인을 기다리는 것이 바로 파시즘이다. - 일베의 박정희 숭상을 생각해보라!



다시 말하면, 파시즘이란 건 대자본과 노동자 양측 모두를 반대하면서 발생하는 대중 운동이라는 거다. 즉, 대자본은 자신의 정치 권력 일부를 '초인'에게 양도하고, 자신의 이윤을 보전 받는 한 편, 노동자들의 왼쪽으로의 움직임을 강하게 틀어막는다. 이런 움직임은 대중 운동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거다. 


무명논객 왈, 일베는 파시즘의 전초 단계를 보여주고 있다~~ 라는 것. 일베라는 사이트가 유머 코드를 가장한 파시즘을 퍼뜨리고 있다는 것. 이것은, 과거와는 다르게 정보화 시대에 나타난, 인터넷이라는 광활한 대륙에서의 대중운동 형태라는 것.


자, 박근혜에게 던져진 화두는 그녀 스스로 말했듯, 민생 살리기다. 그러나 박근혜는 오른쪽에서는 파시즘의 압박을 받고 있고, 다른 한 편으로는 신자유주의라는 괴물같은 체제가 만들어놓은 한국이라는 기형아를 대대적으로 수술해야 한다. 김대중 - 노무현 - 이명박에 이어 부르주아 우익들의 신자유주의 5년이 또 다시 시작될 것인가? 오른쪽으로 더욱 더 이동하여 스스로 초인으로 군림할 것인가? 일베들의 말마따나, 이 "혼란"을 잠재울 "여왕"으로써 그녀는 즉위할 것인가?


자, 박근혜 대통령일까, 박근혜 각하일까. 선택은 그녀에게 달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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