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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야~ 변희재야~ 네 정체가 뭐니?
게시물ID : sisa_3672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17
조회수 : 51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3/01 08:50:45



학벌 좋고, 능력 좋으신 우리 변희재씨, 당신에게 내 처음으로 칭찬하는 날이 오리라곤 상상도 못했소. 당신의 ㅄ같은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 여겨왔고, 평소 당신이 보여주는 아주 모순적인 태도 - 예컨대 자신을 자유주의 프티로 색칠하는 아주 말괄량이 같은 행동을 볼 때마다 당신이 스스로 논객이라 자처하는 게 부끄러울 지경이었소.


변희재씨, 논객이란 자고로 철저한 자기 검열이 필요한 위치라는 건 당신도 동의하리라 생각하겠소. 사람인 이상 완벽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으로 위선을 떨쳐버리고 자신의 주장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또 일관되도록 철저히 자신을 검열하고, 그래서 주장에 항상 신중해야 하오.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논객의 타이틀을 버려야 하겠지..ㅋ


그런 점에서 당신의 이번에 터트린 ㅄ같은 주장 - 프랑스 혁명은 불법적이다! - 에 대해서 나는 일말의 칭찬을 해드리고 싶소. 왜냐, 당신이 스스로 일관성을 되찾기 위한 발로라고 여겨지기 때문이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주장은 굉장히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소. 당신은 파쇼가 되든지, 자유주의자가 되든지 둘 중 하나만을 택해야 할 것이오.


당신의 이번 주장은 당신이 파쇼로서 스스로 일관성을 되찾기 위한 행보 아니겠소? 그런데 당신의 주장은, 굉장히 지엽적이며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소. 예컨대, 당신은 프랑스 혁명의 불법성과 폭력성을 문제 삼고 있지만, 그 반대급부에 있던 당시 프랑스 체제의 구조적 폭력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 삼지 않소. 구조적 폭력이 낳은 윤리적 폭력은 정당하다, 요컨대, 정당한 폭력이 있다는 것에 당신이 동의하는지 모르겠소만, 내가 볼 때에 당신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 것 같소. 프랑스 체제의 구조모순적 폭력에 대해서는 그것을 '합법'으로 위장하고, 그에 저항하는 윤리적 폭력에 대해서는 '불법'이라는 딱지와 함께 비난해대는 당신의 주장에서 저급함과 저열함이 느껴질 정도요.


당신의 어설픈 평화주의자 코스프레는 정말이지 역겨울 정도요. 요컨대, 당신은 베충이들의 정치적 테러리즘에 대해서는 그것을 '애국'이라  포장하지 않소? 당신이 그런 식으로 모든 폭력에 반대하는 양 행세를 하겠다면, 당신의 그 폭력에 대한 칼날은 일관되게 일베와 같은 파쇼집단에게도 들이밀어야 할 것이오. 그러나 나는 당신이 일베에서 희재 甲이니 뭐니 하며 군림하는 걸 즐기는 것을 보긴 했어도, 그들을 향해 당신의 주장을 일관되게 관철시키기 위한 논객의 칼날을 들이미는 것은 본 적이 없소.


변희재씨, 당신의 정체는 무엇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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