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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테러리즘과 파시즘, 그리고 일베.
게시물ID : sisa_3678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6
조회수 : 1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3/03 20:08:10



쌍용차 농성촌 방화 사건으로 인해 치밀어 오르는 분노가 가시지 않는 이 시간, 문득 든 생각은 온라인에서의 정치적 테러리즘이 오프라인으로 확대되었다는 생각이 문득 스쳤음..


파시즘의 몇 가지 특징 중 하나는, 모든 왼쪽으로의 움직임에 반대하며,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정치적 테러리즘도 불사한다는 것. 예컨대 일베의 오유 테러는 "자신들의 반대편에 있는" 것에 대하여, 정치적 테러를 가하고 있다는 것. 간단히 보면, 5.18을 두고 폭동이라느니, 오유를 종북이라느니 되도 않는 개소리들을 지껄이는 것들.. 이들은 대개가 87년 체제 종식 후에 한국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상식에 거부하고, 87년 체제 그 이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회귀성 본능을 보여줌. 예컨대 전두환 찬양이라든가.. 박정희의 경제성장을 찬미한다던가.


이런 정치적 테러리즘이 성립하고자 하려거든, 그런 테러에 모종의 윤리성을 부과하는 절차가 필요한 법. 그럼 그 윤리성의 주체는 누구냐, 단연코 개인은 절대 아님. 이들에게 윤리성의 주체는 "국가"라는 거..ㅋ 그러니까, 쌍용차 농성촌 방화 사건이든, 일베의 오유 테러든 간에 그것을 관통하는 의식은, "우리"를 누군가가 망치고 있다는 환상에서 비롯하는 것.


5.18을 두고 "폭동"이라 주장하는 것 역시 "국가"를 윤리성의 주체로 상정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ㅄ같은 발상..ㅋ 대표적으로 북한군 개입설. 그러니까, "북한이 개입했다"라는 언어로, 당시 계엄군에 저항한 시민군의 윤리성을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그들의 저항을 "폭력"으로 규정하는 한편, 그 반대편에서 계엄군의 폭력에는 "합법"이라는 위장을 씌우고 "국가 안보"라는 면죄부를 발급해주는 것.


이것 하나만 보아도 그들이 얼마나 국가주의적인지 알 수 있음..ㅋ


스스로를 전체주의에 저항하는(종북주의자들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전체주의 비판이 맥락) 자유주의 쁘띠로 색칠했지만, 정작 그들이 구사하는 언어는 자유주의가 아니라 국가주의에 가깝다는 거..ㅋ 또한 그를 위해 정치적 테러리즘도 불사한다는 것. 그들이 오유를 테러함에 있어 아무런 범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그들의 도덕 의식이 어디까지 후퇴하였는가를 말해주는 한 편, 그들의 파쇼성을 설명해주기에 충분함. 그들의 테러리즘에는 정치적 대립 따윈 없다는 거. 그저 선악 대립 밖에 없다는 거.


얼마 전에 일베한다는 게 죄냐는 덧글을 본적이 있음. 맞는 말임. 일베한다는 것이 죄는 아님..ㅋ 그러나, 거기에서 상주하면서 그들의 파시즘에 동의한다면, 그것은 죄임. 파시즘은 인류의 죄악이라는 거.


그들이 "전라도"니 "홍어"니 하는 인종주의적 발언들과, 한국 사회의 보편적 상식을 부정하고, 과거의 독재체제를 찬미하는 등의 극우적 역사관을 설파하는 것은 단순히 "유머"라고 해서 관용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 우리는 이러한 파쇼들을 철저하게 걸러내야 한다는 것..ㅋ


일베는 보수가 아니라, 파시스트들이라는 거. 파쇼는 타도와 조롱의 대상이라는 거. 그들과 대화하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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