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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안철수 관련 논평에 대한 비판적 소고
게시물ID : sisa_3678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4
조회수 : 26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3/03 21:41:19


엄밀히 말해, 이것은 진보신당이 선거주의에 매몰되었다는 증거이며, 대중을 추수한 것이다.


안철수의 출마를 두고 "삼성이 동네빵집 내겠다는 격"으로 비판했다는 것은, 안철수의 출마를 일종의 진보정치인 탄압으로 읽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비판에서 일말의 위기 의식 역시 엿보인다.


안철수를 지지하건 말건, 그것에 관계 없이 진보신당의 이러한 논평은 사회주의의 원칙을 져버린 것이나 다름 없다. 선거에 연연하여, 선거주의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이런 조야한 비판은 나올 수가 없을 것이다. 대체 안철수의 출마와 진보정치인 탄압이 무슨 관계에 있다고?


차라리 안철수의 출마를 두고, 그가 새로운 세력이냐 아니냐 하는 비판을 펼쳤다면 더 건강한 비판이 되었을 것이다.


진보정당이 의석을 가지지 못한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한국 역사에서, 진보정당은 제대로 의석을 가져본 적이 별로 없다. 딱 한번, 승리의 기억이 있다면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국민승리21이 결성되고 민노당이 의회에 진출했을 때 뿐이다.


그리고 다시 진보정당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여기에서 초점은 "왜 의석을 얻지 못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싸울 것인가"이다.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많은 노동자 대중의 염원 - 의회로 진출하고자 하는 그러한 염원에 대하여 진보신당이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이해하나, 그것에 무조건 부응하는 것은 대중을 추수하는 것이다. 정치란, 원칙을 지키고 신뢰를 쌓아야 하는 것이다.


김소연을 기억하라. 진보신당은 김소연을 지지했다. 그것이 과연 그녀의 당선을 위해 지지한 것이었는가? 아니면 사회주의라는 대의를 위해 지지한 것이었는가? 나는 진보신당에 이렇게 주문한다. "김소연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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