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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하루...
게시물ID : panic_441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obe
추천 : 1
조회수 : 13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3/14 12:35:39
두근두근...

마치 심장처럼...

조그마한 그것은

쥐였다

'여기쯤이면 걸려들겠지' 라는 생각으로

그저 던져 놓은 끈끈이 덫,

'혹시 정말 걸리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설마하면서 그저 놓아 두었는데

다음날 아침 바로, 이렇게 쉽게 될 줄은 몰랐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왼쪽 전부를 파 뭍힌채

발하나 꼼짝 못하고 그저 숨만 쉬고 있었다

위에 나와있는 나머지 하나의 눈은

동물따위가 그런 감정이 있을리 없겠지만

겁을 먹은것 같았다...

사람들이 장난치는걸 갖고 나와서

수풀쪽으로 가서 끈끈이에서 떼어내는데

내 손을 깨문다...

쓸데 없는 발악 이라는 생각...

떼어내는 도중 떨어지는 털들

그리고 허물 벗겨지듯 그렇게

끈끈이에 벗겨져 남겨진 꼬리...

몸통엔 그저 피가 나는 꼬리 근육만이 보이고 있었다

'살려주고 싶었는데...'

이미 끈끈이 때문에 떼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쥐는

여전히 두근두근... 숨만 쉬고 있었다...

미안하단 생각을 하며 뒷꿈치로 쿵 하고 밟았는데

- 씨발

여전히 숨을 쉬고 있다...

눈을 질끈 감고 한번, 두번, 세번...

그리고는 조용해진 쥐를 놓아두고 돌아왔다...

쥐 한마리...

그런 하루...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군에 있을때 막사가 하두 오래되서 쥐가 들끓었을때

있었던 일인데 싸이 뒤지다 발견 했네요...

그냥 누군가 봐줬으면 하는데

딱히 없어서 여기 올려요ㅎㅎ

맑은 아침날부터이런 글이라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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