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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괴기 탐정 - 저택 3
게시물ID : panic_44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제..
추천 : 2
조회수 : 6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3/15 00:04:05
난 일단은 마음을 진정시켰다. 여기서 허우적거려 봤자 해결되는건 없었기에.. 먼저 사체를 자세히
살펴 보았다. 적어도 꽤 오랜시간 이곳에 방치 된듯 했다. 마치 다 타버린 장작처럼 까맣게 변해버린
그것은 무척이나 소름끼쳤다. 무엇보다 나를 더욱더 떨게 만든것은 소름끼치도록 의뢰인이 하고있던
행색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검은 머리카락은 물론이고 그녀가 신고있던 갈색 단화도 똑같았다. 그리고
그 빨간 원피스.. 그여인이 입고있던 것과 정확히 일치했다! 누가봐도 똑같은 옷이었다. 나는 머리속이
뱅뱅 도는듯 했다. 이게 대체 무슨일이란 말인가! 그 여자가 내게 본격적으로 장난이라도 거는것인가?
아니면 이집을 차지하기위해 살인이라도 저질러 주인 행세라도 할셈인가? 그렇다면 나에게 전화를 걸어
왜 남편을 찾아달라는 그런 개소리를 했단말인가? 무엇이 어떻게 되는건지 하나도 알수가 없었다. 나는
일단은 이 괴상하고 소름끼치는곳에서 벗어 나기로 했다. 내가 귀신이라도 본건지 홀린건지 나는 허겁지겁
지하실을 벗어나 계단을 올라갔다. 일층 로비에 다다랐을때 난 뒷덜미에 서늘한 기운을 감지했다. 그리고는
그 여인이 올라간 계단을 쳐다보았다.. 정말이지 이 망할 호기심이 문제였다. 직업적인 이유였을까 나는
진실을 알고싶었던거다. 그냥 포기하고 대문을 열고 내 낡은 무스탕을 타고 떠날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나는 알고싶었다. 그 여인이 내게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었인지..

십호흡을 한번 하고 나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방은 무려 12개다 그 여자가 무슨 방을 쓰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진작에 물어볼걸하고 후회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정말 소름끼치는 구조였다. 수많은 액자가
걸려있지만 오래되서 그런지 아니면 관리를 하지 않아서인지 무슨 그림인지 알아보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더 소름 끼쳤다. 나는 일단 2층 계단 옆 방을 먼저 조사해보기로 했다. 권총을 쥐고
있는 손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여차하면 쏴버릴정도로 긴장감에 온몸이 떨렸다. 
하지만 전혀 열리지 않았다. 문을 따고 들어갈까 생각했지만 그럴정도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이 수많을 방들의 문이나 배치를 둘러보기로 했다. 아주 정직하게 저택을 둘러싼 형태였다. 문들의
색깔도 똑같이 파란색이었고.. 도대체 그 여자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소리쳐서 부르고 싶었지만 
뭔지 모를 불안감에 나는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이미 극심한 스트레스에 내 머리는 깨질듯 했다. 
더이상 나는 3층 까지 올라갈 자신이 없었다. 모든걸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순간 문득 이상한 생각이
내 머리를 스쳤다. 그러고보니 12개이 방들은 모두 이층에 빼곡히 위치하고 있었다. 이 저택은 분명
3층까지 있는걸로 알고있었다. 그럼 대체 3층에는 무엇이 있단 말인가? 역시나 나의 그 저주받은 호기심은
나를 그 층으로 이끌고 있었다. 내몸은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지만 긴장은 풀지 않았다. 지하실에서 본
사체.. 그리고 사라져 버린 의뢰인.. 모든것이 의문투성이인 이 저택에서 왠지 3층에 간다면 하나의
단서라도 발견할것 같았다. 

마침내 층에 도달했을때 내가 본건 아무것도 없는 ..마치 빈 강당같은 모습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그때 잠시나마 허탈함에 빠진 나는 바닦에 주저 앉았다. 결국 여기서도 아무것도 알수 없는 것인가. 
그때 나는 손전등을 키고 자세히 둘러보았다.. 분명 넓디 넓은 빈 강당 인듯 했으나 무엇인가 형체들이
하나둘씩 보였다. 나는 몸을 일으켜 그쪽으로 향했다. 빈 공간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쓰지않은것 같은
옷걸이들이 보였고 그리고 거미줄이 잔뜩 낀 피아노 그리고 낡은 재봉틀 그리고 금방이라도 쓰러질듯한
오래된 책장들이 보였다. 군데군데 깨진 유리잔들이 뒹굴고 있었고 더 앞으로 갈수록 여러가지 옷 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역시나 문제는 그 옷가지들은 전부다 빨간 원피스였다. 또다시 공포가 나를 엄습하기
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이곳은 제대로 된곳이 아니었다. 나는 떨리는 발걸음을 좀더 앞으로 내 딛었다. 
정면에서 좌측쯤에는.. 신발장이 보였다. 전부다 갈색 단화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내게 덮쳐오는
공포와 더불어 미칠듯한 호기심은 나를 더욱더 앞으로 향하게 했다 마침내 끝에 다다랐을때.. 
낡은 스텐드가 딸린 사무실용 책상과 빈 의자가 보였다. 딱봐도 몇년은 쓰지 않아보였다. 그러다 나는
책상에 놓여진 작은 일기장을 발견했다. 작은 일기장이었지만 꽤 두꺼웠다. 먼지를 털고 나는 내용을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나는 등줄기 흐르는 땀들을 주체할수 없었다. 그리고 어서 여기서 나가야만 한다는걸 그때서야 
깨달았다.. 어리석게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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