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딸네미가 잠이 음스므로 음슴체..그마 띵깡부리고 좀 자라 딸네미~!!
결국 아랫도리 기저귀 벗어던지고 응가마렵다고 가버림;;
큰녀석 생일이라 일 일찍 마치고 양재역에서 3003번 타고 의왕톨게이트까지 옴..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내림..
의왕톨게이트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림.
... 뭐 여튼 잭바우어형님의 24시를 이제 막 시작한 터라 한참 보고 있는데
어디서 딱 들어봐도 술취한 할아버지가 외치는 소리가 들림..
(이어폰이 플랜트로닉스 백비트 머시기라 주변 소리 클리어하게 잘 들림;; 신기한 내 이어폰)
덕분에 잭 바우어 형님의 권총액션을 잠시 멈추고 들어봄..
진짜 아래처럼 말씀하시는 할아버님
"하튼 빨갱이 놈들 니놈들은 전부 다 북한으로 가버려~
니들이 핸드폰 그거 스마트폰 쓰는거 전부 다 북한애들이 시켜서 하는거니까
핸드폰 쓰는 니들은 전부 다 빨갱이여~
니들이 지금 누구덕분에 이렇게 스마트폰 쓰고 그러는데 빨갱이짓이여~
느그 빨갱이들은 싹 다 전부다 북한으로 가라고~!
전라도 놈들 그 놈시키들은 85%가 다 빨갱이여~
김대중이 있는 북한으로 다 가버리란 말여~!"
를 무한 반복하고 계심;;;;
그러다 내 아이패드를 보고는... 슬쩍 어깨를 부딪혀 오신다... 살짝 피했지... 그러고 버스정류장 현황판 보면서 7790 7800이 어디쯤 왔나 쳐다봄
왜케 안오는 거야;;
저 7줄을 고래~고래 소리치시는 걸 근 7분 넘게 들었음..
술자시고 나이드셨으니 걍 그러려니 다들 그러고 있는데.. 한켠 왜케 마음이 아픈지.
난 전라도 전주 태생... 초딩 2학년 때 전두환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인 줄 알았던 나..
고 2에 근현대사를 배우면서 세상을 알아버렸지..
에효... 정말 씁쓸한 저녁... 어머니의 잡채가 나를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