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필시 너를 놓아준다면
나는 분명히 충분한 행복감을 맛볼것이다.
한껏오른 긴장이 풀어지는 여운의 감각.
내 몸은 마치 죄악의 껍질을 한꺼풀 벗겨내는 은총을 하사받은
여느 죄인의 환희처럼 그렇게 한결 가벼워 지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너를 떠나 보냄에 있어서 많은 심적 갈망을 겪는다.
너를 내 몸안에 붙들고 있을때 느끼는 고양감,
그리고 온 몸을 옥죄는듯한 이 가벼운 근심은
너와 나의 일말의 심신양면으로 벌이는 일종의 알력다툼.
분명히 너를 보내지 않음은 내게 심한 부담감을 안겨줄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가운데 피어나는 영락의 희감이라는
분명히 모순된 감각을 즐기고 있다.
이것은 필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오기를 부려보는것.
이제 너를 놓아주어야 겠다.
뿌짖지지직
퐁
변향으로 예측컨데 오늘은 소화가 잘 안되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