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어머니께서 낙지를 잃어버리셨습니다.. 

분명히 정육점에서 고기를 살때까지만 해도 봉지안에서 부스럭거리고 있었다는데

집에 도착하고 나니 낙지는 온데간데 없고 비린내나는 검정봉다리만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잠시 한눈판 사이에 봉지에서 탈출한 것 같습니다. 

품종 : 목포 세발낙지 

성별 : 알수없음. 

나이 : 6~8개월로 추정. 

특징 : 슬림한 다리라인. 낯선 사람을 경계함. 싱심함.

저녁으로 불낙전골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 저희 아버지의 상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남들에겐 평범한 낙지일지 모르지만 저희 가족에겐 소중한 단백질원 입니다. 

날씨도 쌀쌀한데 어디 구석에서 떨고있는 건 아닐지 걱정입니다. 

부디 우리 세발이가 가족들의 따뜻한 뚝배기 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

28일 저녁 7시경에 계산역 사거리 근처를 배회하고 있는 낙지를 목격하셨거나 보호하고 계시는 분은 제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