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발달에 대해서 가르쳐준 학교 교양 수업에서 교수님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미국 남북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알고 있냐?"
학생들이 "노예제도 때문에요.." 하니까 교수님이 픽 웃으면서
대학생이 되어서 아직도 링컨이 노예들을 해방해야겠다는 인류애적인 결심으로 남북전쟁을 일으켰다 생각하면 멍청한 거라고,
당시 북부에 공장과 같은 주요 생산시설들이 있었고 남부에는 노예들을 부리면서 대농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북부의 생산시설들을 돌릴 수 있는 노동자들이 부족했다. 그래서 남부에 있는 노동력을 확보하려고 다투다가 전쟁이 일어났고, 그 명분이 노예해방인 거라고.
영화를 보는 내내 그 교수님 말씀이 생각이 나서, 굉장히 전형적인 미국 중심적 영화, 수많은 히어로블록버스터에서 그리는 것처럼, "미국은 세계의 질서를 위한 정의의 수호자"라는 이미지에 링컨을 교묘하게 얹어놓은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