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퇴근길 종합운동장 근처를 달리고 있는데 어떤 처자가 자전거를 세우길레 뭘 물어보려고 그러나 해서 세웠는데.
폰을 보여주며 무슨 미션이 있는데 어쩌고 저쩌고...폰에는 어떤 어플이 깔려 있는데 경로를 기록하는건가봐요.
왕복 1km 를 같다 오는 미션이 주어졌는데 제 잔차를 빌려달라는겁니다.
그래서 잔차 타고 날를까봐 뭘로 보증할꺼냐고 했더니 그럼 자기 폰을 가지고 500m 를 갔다 와줄 수 있느냐 고 하더군요.
마음이 착한 나는 그럼 그렇게 해주겠다라고 하고 그 아가씨 폰을 주머니에 넣고 열라 밟아서 왕복 1km 를 달려 갔다 왔네요. ㅋㅋ
그리고 폰을 건네주니 폰을 보더니 이건 걸어갔다 오는 속도가 아니네.... 하면서 혼자말을 하더군요.
제생각에 걸어서 갔다 와야하는 미션인데 가기 싫어 자전거 잡아타고 갔다 올 요량이었나봅니다.
근데 난 빨리 갔다 와야하는 상황인가보다 하고 열라 달려갔다 왔는데.. ㅋㅋ
하여간 고맙다고... 폰에 전번 찍어주면 밥이라도 한끼 사겠다고..
나는 괜찮다... 가겠다고... 빠이빠이. 하고 집에 왔네요.
아~ 내가 총각이었음 생길뻔 한 일인뎅.. ㅋㅋ
생긴지가 15년짼데..
아마 그아가씨 결국 걸어갔다 왔을듯...
근데 뭠 미션이길레 거기서 그랬을까????

하여간 미션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