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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사기 당하기 않는방법 Tip!Part2==
게시물ID : gomin_649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우더화니
추천 : 18
조회수 : 73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4/03 17:37:37

하.. 계속 일이 밀려와 지금에야 글을 씁니다.  

 

시간이 없으므로 음습체.

그러면서 친절한 part1 링크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04656

 

 

그렇다면..!! 사기꾼을 역관광 시키는 방법은 존재하는 것이냐.

 

결과는 그렇다임.

 

 다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 때, 철저한 설계를 바탕으로 진행해야함.

 

아니라면, 걍 경찰서에 고소하시는 것이 가장 편하고, 정신건강에 도움이 됨.

 

먼저.

 

기본 베이스는 이러함.

 

첫째, 대부분의 사기꾼은 아예 없는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둘째, 사기꾼이나 나나 같은 사람임. 그렇담 나 역시 사기를 못칠 이유가 없음.

 

셋째, 내가 목표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할 것.

 

먼저..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 힘내시라고..  

 

내 인생의 사기 케이스들, 아.. 눈물 좀 닦고.

 

꽃다운 20살..

 

나름 생활력이 좀 강해서 대학을 야간학부로 바꾸고 지하철에서 만득이 인형을 팔았음.

청계천에서 600원에 물건 떼서 1000원에 팔았는데 용돈벌이는 솔솔했음.

중간 상인이 본사에 5,000개분 선입금하면 300원에 준다는 말에 그동안 모은 150만원을

입금함.

 

떼였음.


그해 5월 충격에 장사는 더이상 하기 싫어짐. 때마침 학력차별/나이제한이 없는 사회

어쩌구 광고하던 **전자에 교수님 추천받아 입사지원 후 합격함.

QM에서 근무하면서 나름 인정은 받음. 대신 군문제가 있으니 자격증 취득해서

병역특례 받으라 함.

사무응용기계기사 / 전기 / 전자 / 워드 / 캐드 / 지게차 / 용접 / 정보처리 등 취득을 함. 학원비만 꽤 나갔음.

 

결과는 fail. 이건 사기까진 아니었지만, 저 나열된 자격증 써먹은 곳이 없다는게 유머.

 

내 나이 22살.. 회사는 너무 재미도 없고, 위와 같은 일도 있어서 퇴사를 했고

군대는 가야했기에 최후의 선택으로 일하던 정치권쪽 높은분에게 특례를 부탁함.

결론만 얘기하면 사기였고, 뜯긴 돈은 15만원에 특례받으려 취득했던 자격증 원본들을 넘김.

 

결과는.. 그 다음년도 화생방 훈련장에서 콜록대다가 문득.. 세상이 참 그지같다는 생각이 듬. ㅋ

 

제대 3개월 남겨놓고 심한 색맹이라 공익이 가능했다는걸 안게 유머.  엉엉.. ㅠ

 

암튼.. 이제 사기는 안 당하리라 제대날 집에가는 버스에 올라 다짐을 함.

 

25살.. 특별히 할게 없어서 편입하고 똑딱이 같은 학교 생활을 반복하다가 돈을 벌고 싶어짐.

주식책 가득 쌓아놓고 공부중 변호사하는 형님에게 주식관련한 달콤한 제안이 들어옴.

흔히 세력이라고 하는 팀에 우연히 들어가게 됨.

.. 이제야 내 세상이 왔구나..

일년정도 열심히 했더니 내 나이에 이런 큰 돈을 만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범.

집안 원래 잘 살던 애들보다 차도 좋고 씀씀이도 좋았음.

 

세상에서 돈 버는게 젤로 쉬웠어요.

 

막판에 하이닉스 세력싸움에 우리팀 한명이 사기를 침.

결과는 감자되어 너덜해진 계좌에 정산해 보니 -2,000만원 가량 손실.

2002년 월드컵 여운에 다들 들떠 있었으나... 난 죽어있었지..

이 사기꾼은 외국으로 도망감.

 

정신좀 차리고..

원래 컴공 전공이라 DB솔루션 개발하여 해주는 회사를 차림.

결재는 어음으로 받았는데, 투자금 없이 시작한 바람에 어음깡을 하지 않으면 버틸 재간이 없었음.

직원이 깡하는 곳을 안다며 1년 정도 해주면서 가져간 돈이 꽤 많았던 걸

사업을 접고서 알았음. 직원 역시 잠수탐.

 

친척이 큰 보험회사 대표로 취임하셔서 와서 일좀 하라함.

재무 관계된 부서에 자리를 마련해줌. 월급쟁이라 맘이 편했음.

손해보험 대리점 자격은 있어야 된대서 취득했더니 보험팔아야지 월급준다함. ㅠ

친척도 믿을게 못됨.

6개월 뒤 올해의 판매왕 랭크후 퇴사.

 

자산관리 회사 들어감.

입사한지 2개월만에 경영악화로 회사 문닫을 지경..

회사가 거래처도 많고 인프라도 좋으니 우리가 인수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 팀장이 제안함.  

모아놓은 쌈지돈으로 회사인수. 부사장으로 취임.

거래처와 인프라.. 기존 임원들이 모두 가져감.

6개월 후 회사 개털됨.

사장이.. 이대로는 망할 수 밖에 없으니 온라인으로 콘돔 장사나 해보는게 어떠냐 제안함. ㅋㅋㅋ

바로 지분정리 후 퇴사.

 

내 나이 서른.. 이때부터 조금씩 험한 세상에 대해 어찌 대처해야 할지 그림이 그려짐.

배운 도둑질 이라며.. M&A 전문 투자자문사 오픈.

나름.. 잘되기 시작함.

잘되기 시작하면서 똥파리들은 꼬이나 봄.

그럭저럭 사기에 대한 방어들은 잘하고 있었음.

 

32세.. 상장된 어떤 회사의 주가를 쥐락펴락 할 정도의 머니게임이 가능해짐.

(나중에 내가 당해 느낀 부분이지만, 머니게임은 다른 개미들 죽여서 번 아주 나쁜 돈이었음.

복지재단 설립이 내 꿈이 된게 이때였던듯...)

이라크에 석유개발권 가지고 계신분이 도와주시고 승기는 내가 잡고  있었음.

모든 재산 털어넣고 하지 말아야할 주식담보대출까지 3배수로 맥시멈 받았음.

주변 지인들도 겉멋이 번지르르 한 날 믿고 투자들 함.

 

막판에 개발권 가지고 있던 양반이 다른 회사랑 계약함.

(그 계약된 회사도 망했음. 사기였음. 석유는 개뿔..ㅠㅠ)

자원 개발주들 모두 폭삭 망했음. 뉴스에 까지 나옴.

 

빚이 지금까지 30년 넘게 살면서 번 전체금액보다 많음. ㅠ

 

혹시나 한방에 회생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겨우겨우 돈빌려서 증권사 지점장 계좌로 옵션에 손을 댐.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나봄.

.... 일년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한 잭팟이 터짐.

빚 다 갚고도 치킨집 열개 정도 오픈할 만큼의 수익올림.

어여 어여 내돈 줘, 돈 갚게..

 

그 지점장이 여기저기 사고 친 것들이 많아 자살함.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배팅 역시 하지도 않았었음.

 

베르테르 효과인가.. 내가 뒤따라가 당신을 두번 죽일테다..

 

내 손목을 커터칼로 생채기냄. 피가 뽀록뽀록 남.

어디서 본건 있어서 유서쓰고 욕조에 물 받아놓고 흩날리는 피들을 봄.

삼십분 있었을라나.. 물이 식으면서 추워짐. ㅡㅡ;;;

좀.. 모양새 빠지지만 뜨거운 물을 좀 틈.

한시간을 그러고 있었나... 피는 쬐~금 나다 멈췄고..

 

물 밖으로 나온 난.. 팅팅 불은 몸을 보며 어이없게 웃었음.

 

그러곤 바로 알바 검색했음.

시간당 4,000원씩 24시간을 받아 10년 넘게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갚을 수 있는 돈이었지만..

그래도 무엇인가는 해야했음.

밤엔 편의점, 낮엔 운전기사, 바 매니져 티슈와 대출, 부동산 영업까지..

그렇게 절박하게 사는 사람에게도 코묻은 돈 가져가는 나쁜 업체들이 많다는 건 유머..

암튼.. 잠도 거의 못자고 정신없이 살던 중

 

펀드매니져라는 사람과 어쩌다 알게 됨.

차를 팔아 빚을 갚아야 했지만.. 나름 가격이 좀 있던 수입차라 쉽게 팔리진 않음.

그러던 중 그 양반이 하루에 10만원씩 낼테니 빌려달라함.

거절의 이유가 없었음. 선불로 현금 300만원을 내미니 생각의 여유가 없었음.

그렇게 차를 빌려주고 20살 이후로 차없이 다닌 적이 없었으나

125cc 80만원 짜리 완전 썩은 스쿠터 하나에 너무도 행복했음.

몇 개월간 결혼 준비도 그 스쿠터로 다하고 돌아다녔음.

그러던 중, 그 펀드매니져가 지금 어떤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수익률이 꽤 좋다며

투자를 제안해 왔음.

 어무니가 며느리 예물하라며 주신 1,000만원이 있었으니..

계약금 일단 200만원만 걸고.. 나머지 800만원은 투입함.

참.. 단순해 보이지만.. 그때는 그럴 사정이 있었음. (사기당한 사람들의 고정 멘트임.ㅋ)

 

한달후에 빼주기로 하였으나 시간이 지체됨.

차 렌탈비도 안들어옴.

예식 날짜는 다가오고.. 신부는 반지하나 없이 식장에 들어가게 생겼음.

잔금 달라며 샵에서는 계속 독촉하고..

신부 될 사람은... 하..

 

이제는..

 

끝까지 갔구나 생각이 듬.

 

그때 알았음.

여기서 정신 잃으면 걍 죽는 거라고..

 

엄청난 독기를 품고.. 잘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 굴리기 시작함.

이런 상황에 제 정신인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함.

지금까지 당한 것도 있고..

 

일단, 급한 돈은 받아야 했기에...

 

 

역관광 설계를 시작했음..

 

......

.....

 

정말 죄송해요.

 

오늘은 또 여기까지.. 써야할 듯요...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정말 바보천지 같네요. ㅠㅠ

 

아.. 나중에 책으로 내 볼까봐..

 

"썩은 정신이 보여주는 나쁜 예" 머 이런거..

 

 

다음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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