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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라는 존재에 대한 비판
게시물ID : sisa_376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4/8
조회수 : 332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3/04/03 20:05:32


 

왜 뜬금없이 친노 비판이냐 묻겠다면 친노라는 존재가 정치적 대의에 있어 위기를 자초한다는 측면에서 친노 담론의 위험함과 뻔뻔함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 어떤 적대와 갈등의 환원론은 언제나 역사적으로 기원하는 것이며 그것은 동시에 현재적 존재로서의 자신들의 위치를 정당화하는 유일한 기제로 작용한다.

 

프레임의 낡음이라는 그들의 정념적 사고관에서는 이미 정치적 적대가 역사적으로 환원되고 있으며 나아가 이들의 역사적 정당성 솔직히 말하자면 난 그들이 역사적 환원론을 들이미는 것 자체가 역사라는 카오스를 짜깁기한 것에 불과하며 나아가 이미 존재하는 근본적인 갈등구조를 은폐하는 차단막으로 사용되고 있음에 심히 깊은 빡침을 느끼고 있는 터 그것은 곧 상징적 가치이며, 바로 이러한 상징적 가치가 실재적 갈등을 은폐한다는 것이 이들의 근본적인 모순일 것이다.

 

라클라우가 언급했듯, 이미 정치는 본질적으로 정치이기 이전에 적대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며 현대에 이르러 비록 비적대적 모순이 표면화되었다 할지라도 근원에 존재하는 적대적 관계라는 실재를 바꿀 수 없음은 명백하다 그것이 곧 민주주의다. 그러나 그들에게 있어 적대를 판단하는 준거는 언제나 추상성 그 자체에 머물러 있으며 설령 그것이 논증 가능한 것이라 할지라도 낡아빠진 민족주의, 그것도 정파적으로 전용되고 곡해된 가치로 포장된 가치의 대립이라는 측면에서의 추상적 논쟁은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다. – 동시에 이 지점이 바로 친노에 대한 뉴라이트의 헛소리가 작렬하는 지점이기도 할 것이다.

 

적대를 판단하기 이전에 물론 추상성은 존재할 수 있다 예컨대 제국주의와 민주주의(?)의 대립은 그것이 현실적 대립이기 이전에 추상성의 대립 즉 가치의 대립으로 표현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추상성이 본질적인 적대를 부정하는 것은 이미 가치를 실재로 끌어당겼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 달리 말해, 이것은 명백히 왜곡이며, 실재하는 것에 대한 가치 부여의 의미가 아니라 자신들의 존재론적 정당방위를 입증하기 위한 가치적 논증이 실재하는 정치에 대해 그것을 왜곡하고 비틀어버리는 반작용을 낳는 것이다. 가치의 추상성은 계급적 이해라는 적대의 문제를 대체할 수 없으며, 이러한 적대적 관계를 비록 역사적 가치에 기대어 / 동시에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구성적 규범에 상반되는 체계가 드러내는 모순의 허점으로부터 어떠한 정치적 양식으로서 설명될 수는 있으나 근원적으로 논증될 수 있는 성격의 것은 아니다.

 

어떤 이념적 층위로서 판단되는 규범화된 상징체계와 그러한 상징체계로서 논증될 수 있는 역사적 판단과 현재의 인식 혹은 비판이라는 측면에서, 이러한 판단 자체를 무력화 시키는 도그마가 있다는 것은 친노의 아이러니다. 자신들의 존재를 서사적으로 설명하고, 그러한 설명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 그들 자체가 이미 추상화된 신체이며, 그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시멘트로서 스스로를 구성화하는 것 이것 자체가 그들의 현재적 인식에 있어 오류를 가져오는 근본적인 이유이며 역사에서 공통으로 규범되는 윤리성의 문제를 정치공학적으로 승화시키는 놀라운 논리의 공백을 보여준다.

 

, 동력원 자체가 이미 파산을 맞이한 상태에서 그들은 또 어떤 공백을 지니게 될까? 재밌는 점은, 텍스트는 갈수록 촘촘해지게 마련이지만, 이들에게는 텍스트 자체가 공백이라는 점이며, 더 웃긴 점은 공백의 텍스트가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죽은 자는 본디 말이 없다 때문에 죽은 이를 다시 불러 일으켜야 함은 과거의 실패에 대한 현재의 요청이고, 이미 죽었어야 할 이들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위험한 것이다. 노무현의 죽음이라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 산소호흡기 수준이 아니라, 중국 의술의 최고의 대가였던 화타로부터 시술을 받았다고 해도 될만큼 놀라운 회복을 가져왔고,  인간 노무현은 타자화된 존재가 되었다.

 

그들에게 대의는 죽은 노무현이다. 그들은 구성된존재들이며, 이들에 대한 비판은 언제나 이념의 탈락으로 묘사된다. – 이들에게 있어 이념과 정치의 실재라는 측면은 존재하지 않으며, 언제나 탈락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근본적인 물음을 다시 던질 수 밖에. “정치가 뭔가?”

 

하나의 망령이 한국을 떠돌고 있다. 친노라는 유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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