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최근에 논란이 되는 베오베간 착한남자 만화를 보고....
게시물ID : gomin_6564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rkguardian
추천 : 11
조회수 : 70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4/10 11:40:11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05437

안보신 분들은 ↑

 

일단 만화에서 보이는 비교에서의 안경쓴 망남은 못나고 센스없고 재미없는 남자지 착한남자가 아니죠. -.-;;
비록 이성을 거절할 때 마땅히 할말이 없을 때 쓰이는 말 중 하나라서라는 이유라곤 한다만,
당최 언제부터 저런걸 착한남자에 빗대어서 구분이 모호해지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센스있게 잘해주는 착한남자들이 보면 서운할 상황이죠.

오히려 비니남이 착한남자죠. 착하고 재미있는 남자.
물론 이러한 언어적인 문제는 이 글을 쓰려는 요점이 아니니 차치하고....

각설하고 말하자면 만화에서의 차이는 사실 센스있는 남자와 센스없는 남자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기 보다는요.
자신이 관심없는 남자의 대쉬, 자신이 관심있는 남자의 대쉬의 차이가 더 큽니다.
말그대로 푸들푸들님이 리플에 올리신, 재미로 대화만 바꾼 그림이 모든걸 설명한다고 봐요.

 

 

이게 그건데요... 솔직히 그렇겠죠. 별로인 사람이 하는 것은 대체로 별로로보이고

좋은 사람이 하면 대체로 좋아보이는건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물론 선을 넘어선 집착과 배려없는 행동, 그리고 거기에 노잼 더블에이급의 화술은
매력도를 크게 감소시켜 상대방의 호감을 떨어뜨린다! 이 결론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새삼스레 말할필요도 없으나
그 결론 이상으로, 같은 말을 해도 상대방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게 현실입니다.
이런거죠.

1 관심있는 남자가 센스있게 접근하면 -> 호홓ㅎ호호호홓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 관심있는 남자가 센스없게 접근하면 -> 서툴긴 한데 왠지 그런점도 매력적인 거 같아... ^^
3 관심없는 남자가 센스있게 접근하면 -> 재미는 있는데... 부담된다... 아 어쩌지...
4 관심없는 남자가 센스없게 접근하면 -> 아 십라 개부담... 내 눈앞에서 빨리 사라져!!!!!!!!!!!!!!!!!!!!!

여기서 관심이라는 것은 첫인상계, 그러니까 외모, 능력, 성품 등으로 호감에 들었다는 걸 말하는겁니다.
지금까지 경험과 주변을 봐온 결과 1~2 사이의 간극은 의외로 별 차이 없어요.
여자 앞에만 서면 어버버 + 후쿠시마 원전 대폭발급 무리수 레벨의 극단적인 제로센스 아닌 이상,

그 이후에 궁합이 잘맞아서 오래 사귀고 말고는 차치하고

연애라는 마지노선을 돌파하기까지엔 대체로 시간차의 문제였습니다.
또한 극소수지만 리드하기 좋아하는 여성은 2에 대한 공략을 선호하는 변취향도 간혹 있더군요.
반면 2~3 사이의 간극은 1~2사이의 차이보다 더 큽니다. 당연히 통상 2가 3보다 우선순위구요.
다만 3은 공을 들이면 충분히 여자에게 어필해 구제받을 수도 있지만,
답 없는 4는 구제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차이는 있죠...
물론 남녀 바꿔도 거의 마찬가지일겝니다.

결과적으로 원래의 베오베 만화에서는 1에 해당하는 비니남, 4에 해당하는 안경남의 차이일 뿐입니다.
푸들푸들님 그림처럼 대화만 바꿔서 센스는 없는 2가 비니남이고, 센스가 있는 3이 안경남으로 비교를 한다면 상황이 달라지는거죠.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건 센스가 없어도 된다는 게 아니라 센스 갖추는건 당연히 연애에 있어 좋은 무기지만,
오히려 눈치와 여유가 더 중요하다는거죠. 이 여자에게 "너랑 가까워지고 싶어~" 시그널을 여러번 보냈음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 싶으면...
엥간하면 집착할 필요 없습니다. 과학적으로도 그렇고 실제로도 그렇고 첫인상이 결정하는게 상당히 크기 때문에

첫인상에서 별로인데 바꾸려면 더 큰 노력이 요구되죠. 진짜 달변가, 상대방 웃음이 멈추지 않게 즐겁고 

빵빵 터지게 할 수 있는 화술의 소유자라면 문제가 안될지도 모르나~ 대부분은 그정도는 아니잖아요~

사실 상대방은 거부하는 티가 나는데 그런 상황에서 집착하면 할수록 자신이 더 자괴감 느껴지고, 나락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요.

간을 좀 봐도 이 사람은 내 인연이 아니다.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게 서로에게 좋죠.
어떤 사람이건, 이 여자 아니어도 상관 없다, 이 남자 아니어도 상관 없다고, 대할 수 있는 여유만 있으면 좋다고 봅니다.
센스가 풍족하든 빈천하든, 친한 동성친구에게 대할 수 있는 것의 80% 이상만 이성에 대할 수 있어도 대체로 나쁘지 않은 결과 나옵니다.

아참... 간혹 댓글보니 이 만화나 착한남자 비토글에 트집 잡는다고 무슨 모쏠 취급은 사양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최근에 고백받고 잘 사귀고 있으니 오해는 마시길~
개인적으로 스스로를 남자끼리 있어도 여자끼리 있어도 스스로 말 맛깔나게 잘하고 재미있는 편은 아니라고 자평합니다.

일반적으로 본다면, 눈치, 센스, 유머가 전혀 없는 레벨은 아니지만 풍족하지도 않죠.
다만 스스로 이야기 보따리는 대단치 않더라도, 경청 잘하고 호응 잘하고 얘기 진행시키며 분위기 업시킬 줄은 알 뿐입니다.

결국 연애에 궁예급 독심술 센스는... 있으면 당연히 좋지만 꼭 필요한 필요조건은 아니죠.

기초 센스 이상을 갖추고 나면, 눈치있고 사람 대할 때 여유로운게 더 나은 듯 합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