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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괴기 탐정-동물원9
게시물ID : panic_455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제..
추천 : 2
조회수 : 6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4/11 01:31:29
내가 본것을 뒤로 한체 나는 더욱더 앞으로 향했다 뒤에서는 계속해서 괴물들의 울부짖음이 들려왔지만
더이상 그곳에 머물수 없었다 나는 꼭 재키를 찾아야만 했다 그아이를 이 지옥같은곳에서 데리고 나가야만
했다. 그렇게 한참을 걸음을 재촉했을때 이번엔 정중앙에 그 악몽과도 같은 우리가 보였다 그리고 그안에는
왠 백발의 노인이 조용히 앉아있었다 이름표에는 '제이슨 윈' 이라고 적혀있었다 깡마른 그노인은 조용히
앉아서 나를 올려다 보았다.. 왠지 모르게 말이 통할것 같았다 나는 아까와는 다르게 매우 침착했다..

'어르신께서는.. 어쩌다 이런곳에 계시게 된겁니까..'

'.. 그 지옥과도 같은 광경을 보고도 자네는 꽤 침착하구만 자네도 슬슬 이곳에 적응하고 있는건가보군
나는 이곳에 온지 무려 30년이 다 되가는군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꽤 지낼만 하다네 
적어도 저 피죽같은 진흙탕에 뒹굴지 않은것도 내가 운이 좋은거겠지 '

'30년..이요? 이럴수가.. 솔직히 저는 이곳이 어떤곳인지 모르겠습니다 알고싶지도 않구요 ..
저는 재키라는 아이를 찾으러 왔습니다 혹시 보신적 있으신가요?'

'그보다 내 얘기 좀 들어보겠나? 내게 말을 걸어준것도 오랜만이라 좀 심심했거든.. 나는 말이지 이곳에
오기전 작은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었지 물론 나는 촉망 받는 변호사였고 하지만 많은 죄를 지었어
돈에 눈이 멀어 이 세치혀로 거짓말을 일삼았다네 그래서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고 ..
그렇게 죄를 짓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내곁을 떠다더군 내 부인과 아이들마저도.. 내 곁에 남은건 거짓된
서류와 돈뿐이었네 그러다 나는 자신을 정화시켜준다는 동물원이 있다는것을 알게됐다네 바로 이곳말이야
이해하네 .. 많은 의심이 들었겠지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네 하지만 이곳에 와서 경험한것들은 나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지 나란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계급이나 등급은 인간이 만든 어리석은 단어일
뿐이란걸 깨닫게 됐다네 바닥에 기어가는 개미보다 내가 더 나은지 더 못한지가 중요한게 아닌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하나의 고리안에서 돌고돌다 사라지는 그런 평등한 존재란걸 이곳에 오기전에는
나는 전혀 깨닫지 못했지.. 난 눈물을 흘리며 이지구에 이우주에 하염없이 사죄를 했다네 이 어리석은
인간을.. 아니 동물을 용서해달라고 그렇게 스스로 내몸을 이 조악한 우리에다 밀어 넣었지 어차피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동물들이 갇혀사는 커다란 우리가 아니던가.. 그럴바엔 조용히 이곳에 들어가 내 인생을
돌아보기로했지.. 아.. 이 얼마나 평화롭고 고요한곳이란 말인가 나는 그정도만 알면 됐다네 더이상 알아봤자 내게 남은건 한톨의 먼지가 되는 것뿐이겠지.. 진실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네 하지만 말이야 그 모든 진실들을 알게 된다면 자네는 어떻게 될까? 온전히 자기의 형태를 유지하며 살아갈수 있을까? 자기 자신의 
뇌안에 담을수 없을정도로 넘쳐흐르는 진실들을 마주할때 자네는 더이상 이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가 될수
없을거네 .. 나는 그게 두려워 여기서 이러고 있는거겠지 나는 그정도면 됐다네 .. 그냥 눈물흘리며 사죄만
할수있다면.. 그걸로 만족했다네.. 자네는 앞으로 나아갈수록 더욱더 많은 진실에 도달 할거야 그걸 버티지
못한다면 자네는 지금까지 봐왔던 것들중 하나가 되어있겠지.. 아니면 나처럼 될수도 있고.. 나는 동물이네
아직은 두려움과 공포를 아는 동물이라서 그것을 떨칠수 없었기에 나는 이곳에 남아 자네에게 말을 걸수 있는거지...'

'... 알겠습니다 어른신 말대로 이곳이 얼마나 미친곳인지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묻고 싶은 말은
재키라는 아이를 보셨냔 말입니다!'

'..재키.. 내가 알기로 그 아이는 이곳의 모든 진실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아이로 기억한다네 
그 활발하고 착한아이... 자네는 그아이를 똑바로 마주볼수있을까?'

나는 그렇게 그 노인을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 노인은 내 뒤에서 낄낄 거리며 웃고있었다 
무엇이 그리도 신나는지 그 웃음소리는 계속해서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표지판이 내앞에 서있었다..
' 거짓의 진실'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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