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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영원히 있지 뭐.
게시물ID : humorstory_151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Aimar.16
추천 : 2
조회수 : 5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3/24 15:38:20
사학복수 수업이었다.

어쩌다 보니 군대 스토리가 흘렀는데

고려가 최초의 자주 삼국통일을 이룬 부분에서였다.

여학생이 말했다.

"북한하고 통일 하면 군대는 없애야 하지 않아요.?"

남친과 앉아있는 2학년 타과생 말한다.

"그래 그럼 너도 군대 안 보내도 되겠지 ㅋㅋ"

나는 친구랑 우스개다

"으이구 군대를 가봐야 저런 소리를 안 해ㅎㅎ"

사이드에 둘이서 앉아있던 학군생도들 조용히 말하길

"통일 되면 중국 러시아랑 국경인데; 난 죽어 ㅅㅂ"
"그러네 ㅋㅋ 장기는 많이 뽑겠다 야 ㅋㅋ"
(아 불쌍해;)

허허.

문득 오히려 군비가 증강되면 되었지 줄지는 않을 듯 싶었다.

문득 예전에 관측장교가 해주던 말이 생각났다.

"나는 대학때 퍼질러 놀다가 갑자기 앞길이 막막했어;

 그런데 그런 때에 유일하게 뚫려 있는건 군대밖에 없더라고

 그래서 꼴에 꼴통이었지만 죽어라 시험보고 개지랄을 해서 학사로 들어왔다

 낄낄 뭐 장기 힘드니까 전역하면 또 모르지만

 지금은 나름 공부도 좀 해 그러니까 너도 공부좀 해 새꺄 크크."

군대는 수많은 일자리조차 창출하고 있었다.

아마 없어지면 청년 실업은 맙소사;

통일이 되어도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할 대륙의 진출기지(?)

한반도에는 여전히 주한 미군이 있을 것이다.

북한 그까이꺼는 밀리다가 대충 대한해협에 항모 띄워주고 핵잠 보내고

해병대로 뚫고 전차, 자주포 상륙시켜서 끊고 동남에서 골고루 미사일 때려주면

피해는 막심해도 이기기야 하겠지만.,

만약 중국이 쳐들어 온다면 소설마냥

그건 늬들 일이지 하면서 무기나 팔아먹고 주한미군은 일본으로 내뺄지도 모른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바다 건너에 일본이라는 방패막이가 존재하니까.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예비역이 되면 생각하는 '요즘 군대 당나라...'

뭐 요런 말 도 후배들 휴가 술자리에서는 심심치 않게 한다.

왠만한 대학생 다니다 입대한 사람들은 어느정도 지식도 있고,

하도 교육하고, 널린게 군에 관한 책에,

휴가하나 따 보겠다고, 책을 뒤져가면서 군대의 필요성을 역설하다 보면

전문가는 아니어도 애호가 정도는 한다.

그런데 그게 거의 대부분의 군인=일부를 제외한 대한민국 남성이다.

남자 철들게 하는데에는 군대가 제격이기도 하다.

이제사 드는 생각이지만.

군대 가서 철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전역 후 현실에 부딪히고 나면 '아뿔사' 하는 생각에 퍼뜩 정신이 드는 것 같다.

미국을 핥고 구워 삶아 로비를 해서 무기를 사고,

연대장은 수송관과 짜고 기름을 빼돌리고,

보급관은 쌀을 팔아서 리니지 계정을 끊어도

군대는 군대고, 자주국방 하려면 군대는 영원히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학식 높으신 옛 고참이 함께 근무 서면서)

아 수업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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