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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의 추억] 화이트 데이 :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게시물ID : gametalk_673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가지망생
추천 : 5
조회수 : 7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4/21 11:17:56

 

한국형 호러 어드벤쳐의 걸작

청소년의 성장 문제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문화 중 하나가 '게임'이란 인식이 그나마 지금보단 팽배하지 않았던 2000년대.

케이블이 나오지 않아 공중파에서 영화 정보와 게임 정보를 모두 섭렵하던 그 당시, 게임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화이트 데이>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됐다.

 

주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포가튼 사가>, <악튜러스> 등의 명작 RPG를 만들었던 이원술 대표의 [손노리]게임 회사에서 제작됐던

이 작품은 자사에서 개발한 '왕리얼엔진(이름이 재밌다)'를 베이스로 6억이란 자금을 들여 완성하게 된 호러 어드벤쳐 게임이다. [손노리]가

<화이트 데이>에 대해 거는 기대는 컸다고, 더군다나 [손노리]에선 처음으로 시도하는 호러 어드벤쳐 게임이었기에 부담감 또한 장난

아니었다고 한다. 

 

 

호러 어드벤쳐 게임의 대명사 <사일런트 힐>과 <바이오 하자드>. 두 작품 모두 적들과의 대결을 벌이는 반면 <화이트 데이>는 현실적

으로 간다. 살아남고 싶다면 도망쳐야 하고, 빠져나가고 싶다면 여기저기를 돌아다녀야 한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 게임에서 '수위 아저씨'의

공포가 제일 짜릿하다고 얘기하는데 손노리측에 의하면 게임 제작전 실제로 학교에 몰래 잠입했다 수위 아저씨에게 쫒긴 상황을 표현한 것

이라고 한다. 또한 이 작품 내 '머리 귀신'은 게임 플레이 후 악몽을 꿀 정도로 무섭다는 평가도 있다. 배경음이 된 황병기의 '미궁'은 한국 게임

사상 최고의 OST란 찬사도 받았다.

 

거의 걸작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이 호러 어드벤쳐 게임은 우습게도 국내에서 처참한 실패를 맞았다. 정품 유저 사이에서 유명한 <화이트 데이>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인데 '3년 걸린 게임이 1년만에 번들로 나왔다.', '구입 유저는 3천명, 패치 다운로드 건은 15만 건'등의 황당한 이야기들은 이미 유명한

얘기라 할 수 있다. 설상가상 이 사태를 막아보고자 유포자 4명을 고소했던 손노리는 불법 유저 중 미성년자가 있었던 탓에 게임 유저들에게 많은 질

타 속에 결국 이원술 대표가 호소문 까지 올리는 사태까지 발생해 버렸다.

 

“살 가치가 없다면 사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살 가치가 없으면 하지도 마십시오. 제작자들이 노력한 만큼 최소한의 결과라도 얻게 해주고 싶습니다. 제발 마지막 불씨는 꺼뜨리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 이원술 대표의 호소문 中

 

국내 호러 어드벤쳐의 걸작. 후속편이 나오길 진심으로 빌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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