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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술 취한 여자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txt
게시물ID : humorstory_3757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분과적분
추천 : 5
조회수 : 308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4/22 12:46:40

3년전 군대를 제대하고 한참 좋았던 23때 이야기입니다.


성당 활동을 열심히 시작하게 된 시기였죠.


목사님들과는 달리 함께 어울려 술자리를 자주 가지는 신부님과 


매주 사제관(신부님을 머무는 곳. 성당에 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


에서 저녁 미사 후 청년들과 술자리를 가졌었습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술 한잔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그러던 중, 저보고 매주마다 성가대에 들어오라 권유하는 10살 위의 누나가 제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나이에 비해 예쁘고 몸매도 볼륨감있는데 비해 10년째 남친이 없는 누나였죠.


그리고 부어라 마셔라와 성가대 와라 싫다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누난 한가지 실수를 하고 말았죠.


제가 누나 오른쪽에 앉았다면 신부님이 누나 왼쪽에 계셨던 겁니다.


신부님은


"야, 애 이렇게 술 많이 먹여서 어쩌려구?"


라는 대사와 더불어 누나에게 술을 먹이기 시작하셨고


급가야는 누나가 술에 취해버렸죠.


그리고 신부님께서 막내인 저에게 누날 집으로 데려다 주고 오는길에 술과 안주를 더 사오라 했습니다.


그리고 누나를 업다가 걷게하다 드디어 집앞까지 왔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벌어졌습니다.


누나가 취해 횡설수설에 평소 다정한 성격이 겹쳐버린거죠.


"헤헤, 너 정말 다정하네... 그렇게 안봤는데... 집 들어가기 전에 한번 안아보자."


라며 한 번 안은것이 시작이었죠.


안고 살짝 토닥인 후 


"들어가요!"


하고 말한순간. 술 취한 여자들 유형 중 가장 까다로운 유형 두 개가 나와바렸습니다.


"헤헤, 누나가 그렇게 좋아? 녀석, 안은 김에 살짝 누나 가슴 만지기도 하고 말야....  어린것이... 왜? 더 만지게 해줘?"


이러는겁니다. 자기 몸 터치+주정이라는 참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뭐... 솔까 안았을 때 느낌이 부드러운게 좋긴 했지만


화를 내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술주정이었죠.


결국 전 결단을 내렸습니다.


"아, 누나 내가 좀 많이 밝히는거 알죠?"


"응, 헤헤, 알지.... 그래서 만졌구. 헤헤"


"아, 그럼 생각해봐요. 그럼 만질때 뭐하러 걍 옷 위에 손을 올리겠어요?"


"응?"


"벗기고 만지거나 옷 속에 손 넣거나 했을거라 생각은 안하세요?"


!!!!!!!!!!!!


지금 생각해도 완벽한 자폭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지고 말았죠.


"응??? 그러고보니 말 되네. 아, 생각났다. 너 양손 내 등에 있었어! 헤헤, 미안~"


이라고 하며 제 뺨에 쪽 소리나게 뽀뽀 후 집에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나쁘지 않았습니다.


포옹할때 부드러운 촉감, 기습 뽀뽀. 거기에 미시삘나는 이쁜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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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처음부터 본 제 여친만 아니었음요.


이사건 이후 7일만에 차였고


3년이 지난 지금 누나나 저나 애인 없이 이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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