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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의 활력소! (부제 : 추억용 자서전)
게시물ID : animal_431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긔차늬즘
추천 : 5
조회수 : 75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4/25 12:22:39

 

 

 

사진을 어떻게 줄이는지 모르겟네요 흠..

 

저희집의 활력소인 녀석입니다

요녀석은 이름이 여러가지 인데요 ㅋ

본명은 미야 별명은 똥꼬 어머니가 부르는 애칭은 ** .... 네.. 뭐 ㅋ

어머니랑은 항상 티격태격하고 있지만 미운정 고운정 다 든 사이!

 

처음 이 녀석을 업어온건 10년전 시장에서 입니다

어머니와 시장에 있는 수선집을 갔는데 구석에서 갓 젖을 뗀듯한 새끼냥이가 한마리 있더군요

겁먹었는지 울지도 못하고 쳐다보지도 못하면서 웅크리고 있는데 왜 이리 짠하던지..

수선집사장님은  언제 들어왔는지도 모르겠고 조만간 쫒아낼거라 하고..

전 가만히 녀석을 안아들었습니다 그때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쌀쌀한 날씨여서 그런지

제 옷속으로 파고 들어서 가만히 있더군요 왠지 찡하더군요

그때 제나이 17 고1이였죠 전 별 고민없이 녀석을 데려왔습니다

어머니는 걱정하시더군요 아버지가 허락할려나 하고요

하지만 제 귀에 그런소리는 안들어왔습니다

집에오니 탁자밑에 숨어서 나오지도 않고 먹지도 않더군요

그때는 동물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고생 많이했엇죠 ㅎㅎ

억지로 꺼내기도 하고 물도 입에 묻혀주고 밥알도 뭉개서 줘보기도 했는데

어김없이 탁자밑으로 가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버지가 오실 시간이 됬습니다

그때서야 슬슬 걱정이 되더라고요 쫒아내면 어쩌나... 때리면 어쩌나..

그런데 아버지는 이녀석을 보더니 별로 화내시진 않았고 탐탁치 않은 듯이

알아서 해라 하고서는 방으로 가시더군요

한시름 놨죠ㅎㅎ

그렇게 공식적으로 저희 집에 들어온지 벌써 10년이 넘어가네요

처음으로 그르릉그르릉 거릴땐 감기라도 걸린거 아닌가 병원도 가보고 ㅋ

한번 버려져서 그런지 밖에만 나가면 죽겠다고 아우웅! 거리고 ㅋ

아직도 낮선사람이 집에오면 하악질을 하면서 도망갈때가 잇고..

여전히 제 품에서 자는걸 좋아하며 특히 다리사이로 많이 와서 잘때마다 뒤척이지도 못하고 ㅋ

밥 챙겨주고 화장실치워주는 저희 누나는 자기 무릎에 안올라온다고 투덜대고 ㅋ

하지만 빗질, 목욕, 칫솔질등 싫어하는것도 모두 누나가 하는게 함정.. ㅋ

지금도 옆에서 밥달라며 애절한 눈으로 눈인사를 해대며 울고 있는 우리 똥꼬~ ㅋ

궁디팡팡해주니 다리에 부벼대며 애교 부리고 같은 몸이건만 손은 경계 ... 쳇 ㅋ

다리만 좋아해..

그리고 물을 잘 안먹어서 신장이 안좋아서 간식도 잘 못먹이고 전용사료만 먹고 있고 있지만

뱃살은 여전히 걸어다녀도 흔들흔들 ㅎㅎ

오징어랑 멸치만 보면 눈이 뒤집혀서 쫒아오는 녀석 ㅋ

씹지도 않고 삼켜서 토하는건 비밀...

털이 많이 빠진다고 항상 구박하는 어머니

하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항상 저희 가족의 활력소이자 웃음짓게 만드는 소중한 미야!

 

이렇게 두서없이 주절주절 글을 쓰는 이유는 언젠가 이녀석과 이별하는날이 올터인데

쉽지않을듯한 이별을 이겨내고 사진만 볼게 아니라 제가 써놓은 이 글을 보면

좀 더 잘 기억날거 같네요

오유가 문 닫기 전까지 이 글은 남아있을테니까요

사랑한다 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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