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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좋아하던 어르신이 한달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게시물ID : gomin_6747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niperlifle
추천 : 0
조회수 : 20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4/27 21:21:55

오늘 아버지 지인과 두당 소주 두병을 마셨지만 한달전에 돌아가셨던 그분 화제만 나오면 다들 정숙하더군요...

그분은 군대 가기전에 힘들들어 하던 저의 모습을 보며 소주한잔과 격려를 주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군대 갔다왔다고 그분 아들 두명을 놔두고 꽃등심을 사주셨구요.....

그려 고 친형이 늦게 군대갔지만 입대할때나 휴가 갔다 올때나 소고기를 사주셨던 분이지요...

전 정말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이외로 누가 돌아가셔서 혼자 방에서 울었던건 처음입니다..

부모님께서 이혼하셨을때 마저 말이죠..

그런데 제가 가장 좋아하던 분이었습니다. 그분은 저희 아버지께서 다단계에 쉼취해 가정을 외면할때도, 이혼을 전제로 별거할때도 항상 저희 곁에서 너희가 부모님을 외면하면 안된다. 아버지와 같이 살지만 어머니와 연락해라 항상 그말을 해주셨던 분입니다..

제가 전역할때도 ㄱㅇ이 네가 전역했구나!! 하면서 아버지께서 사시기로 하시던 소고기를 사주시던 분입니다..

항상 그분을을 저희 가정의 보배로 생각하던 그분의 갑작스런 죽음에 정장도 없었던 저는 바람막이 차림에 갔었지만 체면을 포기하고 꼭 가고싶어서 아버지께 우겨서 갔던 그분을 다른 어르신분들도 꼭 생각하고 계시더군요 ㅠㅠㅠ

그분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어르신이자 저희 아버지를 선도해주신 저보다 항렬은 낮지만 같은가족의 큰 어르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자식의 결혼식에는 누구보다 기뻐해 줄 것이며 그분의 제사에는 꼭 참여해 그분의 명복을 빌 것입니다.

공고-공대생이라 두서없이 썼지만 이해하고 읽어주셨으면 감사합니다..

이 글은 다른분들이 읽기 보다는 항상 오유를 보는 제가 다시 한번 그분을 상기하면서 읽었으면 좋겠다고 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웬만하면 우는 사람이 아닌데 오늘은 눈물이 나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의 일때문에 이정도인데 부모님께서 큰 일이 나셨을때는 전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그분의 아들 두명은 의연히 잘 버텼는데 말이죠..

있을때 부모님께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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