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레미제라블 1998년도판을 보고 씁니다
게시물ID : movie_113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raizel
추천 : 2
조회수 : 99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12 00:15:39

올 초에 레미제라블 영화가 대박이 났었죠

 

같이 볼 사람도 없었고 혼자 보려고 했던 날도 자리가 없어서 결국 넘겼습니다 ㅠ

 

얼마전에 원작 책을 읽고... 오늘 1998년도 판을 보았습니다

 

내일 2012년판을 보지 싶네요

 

일단 본론부터 말하면 98년작은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등장인물은 장발장 - 테이큰의 리암 니슨, 자베르 경감 - 캐리비안의 해적의 바르바로사 아저씨, 팡틴 - 우마 서먼, 코제트 - 누군지 몰름...

 

일단 원작 스토리를 2시간에 너무 압축시키려고 한 나머지 확 확 건너뛰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세세한 감동이 없어요;

 

앞에 장발장과 신부님 이야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팡틴이 무슨 억하심정으로 코제트를 테나르디에에게 맡겼는지

 

코제트가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무슨 수모를 당했는지

 

마리우스 일가족과 테나르디에 사이에 얽힌 온갖 악연의 굴레들

 

장발장의 인간적인 고뇌

 

마지막 장발장이 죽을 때의 그 형용할 수 없는 느낌

 

자베르의 양심 속 갈등

 

뭐 이런게 별로 나타나 있지 않아요

 

배우들이 다들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지만 개성이 살아있지 않습니다

 

너무 뭉텅뭉텅 잘라다가 억지로 붙여놓은 느낌...

 

거기다가 코제트의 캐릭터 변화는 너무 심해서 참;;

 

어쨌든 영화 감상은 이정도로 하구요

 

요새 제가 알바하면서 느낀게 많은데 영화 보면서도 좀 울컥하네요

 

사회 밑바닥 계층들의 인생은 정말 고달프죠

 

저는 사무 보조 알바 하는데요, 뭐 시급은 5000원 이라지만 크게 힘든 것도 아니고 식대 주고...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그러나 잠실역에서 갈아탈 때 보면 항상 마늘이랑 야채 몇 개 갖다 놓고 파시는 할머니

 

돗나물 상추 갖다 놓고 파시는 할아버지

 

광화문에 자주 가는데 거기 위안부 할머니 집회들 보면...

 

레미제라블이 19세기 프랑스 얘기지만 결국 지금도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정말 슬픕니다

 

결국 그 분들이 이 시대의 레미제라블이죠

 

아 지금 술마시고 써서 좀 횡설수설한데... 여튼 이런 슬픔들이 다 해결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ㅠ

 

ps. 잠실역 다니시는 분 있으면 환승 통로에서 마늘, 야채 등 한 번씩 사주세요 ㅠ

 

거기 할머니 진짜 자글자글 늙으셔서 고생하시는 거 같은데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마늘 한 봉지 사는 걸 못 보겠어 ㅠㅠ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