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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후기 올립니다......
게시물ID : sisa_478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친절한싱하형
추천 : 15
조회수 : 62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8/05/04 00:18:24
우선 우기는 30대초반입니다. 쿨럭 -.-ㅋ

영화보자던 여친 꼬셔서 무작정 끌고 갔습니다. 때마침 여친 후배도 친구와 함께 와서 4명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양초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왜 제가 가는 편의점마다 양초가... ㅠㅠ 그 왜 있죠? 무당들 제사상에나 올라갈법한 직경 10cm 짜리 굵은 양초... 그런 것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참석했습니다.

제가 주로 소라기둥쪽에 있다가 후반부에 종각쪽으로 옮겼습니다. 

우선 청계천 소라기둥쪽은 이명박탄핵까페 측에서 주관하는 것 같더군요...
반면 종각쪽은 다른 모임이 주최를 한 듯 한데.... 종각 쪽이 더 조직적이고 진행도 준비 많이 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종각 쪽에서는 초도 그냥 나눠주던데...국회의원등도 종각쪽으로 많이 왔구요.... 소라기둥쪽은 각자 준비 -.-ㅋ 소라기둥쪽은 정말 말 그대로 온라인 모임에서 시민 스스로가 자율로 준비해온듯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막말로 솔직히 진행이나 준비과정이 조금 아쉬웠다는 이야기임.... 노래들은 그게 뭔지.... 아무리 학생들이 많이 참석한 시위라지만 아리랑 아니면 애국가 밖에 안 틀어주더군요... 명색히 그런 자리면 민중가요 서너곡은 아니어도, 아침이슬 정도는 나와줘야 할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암튼,정말 예상을 뛰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더라구요.... 특히나...
저 역시 인터넷에서 보았지만.... '80만 대군, 그녀들'이 왔더군요.... 카시오페아....ㅎㄷㄷ

참고로 저 역시 예전에는 빠순이들이라고 비하했는데, 죄송합니다. 오늘 이후로는 절대 빠순이라고 비하하지 않겠습니다. 제 조카뻘들 되는 그 여학생들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기 의견 거침없이 당당하게 말 할 줄 아는... 그것도 아주 논리정연하게...... 제가 그동안 안좋은 단면만 보고 비하했었던 듯 합니다.  적어도 오늘 만큼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자유롭고 당당하게 할 말 할 줄 아는 그 용기가.... 


그런데 소라기둥쪽은 사전에 방해를 목적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미리 일정이 있었던 것인지.... 진로 참이슬에서 판촉이벤트를 군중들 한 복판에서 커다란 특설무대를 마련해서 진행하더군요.... 더군다나 술 광고 이벤트라 그런지 무지 선정적으로....  다시는 참이슬 안 먹을렵니다.... ^^;;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은 주최측 연단,⊙은 소라기둥,▒ 은 광우병 모임 참가자, ■ 은 진로 측의 판촉이벤트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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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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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형국으로 중간에서 맥을 끉더군요.....거기에 어른 아이 가족단위 모임 다 있는데 선정적인 공연( ex.노출 심한 의상의 벨리댄스...) 

참고로 저는 소라기둥 앞쪽에 있었는데 뒤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몇 번 뒤돌아 본것이지... 일부러 본 것은 아닙니다 -.-ㅋ 여친, 여친후배, 그 친구... 여자 셋 두고 대 놓고 뒤돌아 본다는 것은 미친짓입니다. 절대 벨리댄스 유심히 안봤습니다. 강조!!
 암튼 진로 너그들의 방해공작은 훌륭하긴 했다만, 말그대로 방해일뿐... 모임의 취지는 큰 지장은 없더구나... 참이슬 너그들...!!  난 원래 처음처럼 먹었는데... 가끔 회식에서 참이슬 먹는 사람들 그냥 맞춰주느라 먹었지만, 이제 그마저도 안 먹을란다....

중간 중간 경찰측의 불법집회임으로 해산하라는 경고 멘트.. 무지 짜증 나더군요....
그거 아십니까? 대한민국 건국이래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는 불법이었습니다.
집시법 위반으로 불법이 아니라, 하다못해 도로교통법 위반 불법집회 -.-ㅋ 그런거에 겁먹은 아주 극히 일부의 몇몇 순진한 여학생들 보니까 경찰이 참 한심해보이더군요..... 저 어린것들에게 연행 운운하면서 협박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

연단에 올라온 시민자유발언대에는 참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계층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더군요...
참고로... 노무현이나 이명박이 똑같다고 뭣 모르고 떠들던 고딩 남학생... 다음부터 그런 자리 나올때는 공부를 좀 더 하고 와라.... 그 남학생 자유발언할때는 군중들이 모두 '내려와..내려와..' 라고 외쳤습니다.

여러 시민들이 여러가지 내용의 발언을 했지만,
 
 1.분유를 먹이는 두 아이를 가지신 어머니의 발언 (- 소고기 수입업체에 문의성,항의성 전화를 했더니, 싫으면 처먹지 말라는 답변을 했다더군요....-)
 2.중간중간 맥을 끉는 경찰의 경고멘트에... 헌법의 집회,결사의 자유를 근거로 16살 나도 아는 것을 수십살 더 먹은 누구는 왜 모르냐고  반박하던... 카시오페아 부천에서온 여중생... 

두 팀의 시민발언 참 인상 깊었습니다...... 감격!!

경찰이 중간중간 하도 불법시위라며 확성기 차량으로 맥을 끉어서 처음에는 군중들이 '평화시위!! 평화시위!!' 를 외쳤지만  경찰측의 '불법시위' 운운하는 꼴이 보기 싫었는지 진행자의 멘트에 따라 '촛불 문화제!! 촛불 문화제!!`로 구호를 바꿨습니다.

그 후 종각 쪽 집회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그 쪽은 때마침 강기갑의원이 오셨더군요....
늘 힘없는 농민이나 서민, 약자의 편에 서는 모습..보기 좋았었지만.... 만에하나 이 다음에라도 집권하
시거나 더 높은 자리에 오르시더라도 그 모습 잃지 않으시길...... 바라면서 

저의 참석 후기는 이만 줄이겠습니다. 소라기둥 뒤쪽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그 쪽위치에 참석하셨던 분들 후기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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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박박 우기는) 30대 초반으로서 제가 기억하는 마지막 강경진압시위는 대학 새내기 첫발을 디디고 전두환, 노태우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서 처벌 할수 없다는 상황에서 시작된 5.18특별법 제정 시위가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뒤로 큰 집회는 미선효순이 미군장갑차 규탄 촛불시위나,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촛불 시위등... 점차 평화로운 시위의 모습으로 변한듯 하여... 한편으로는 흐믓했지만, 다시 5공화국으로 회귀하는 정치권이 내심 이 평화를 깰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동시에 밀려오더군요...

마지막으로 인증 사진 올리고 갑니다. 제 폰카가 구형이라 화질이 구립니다. 여친 폰카는 최신이라 그나마 잘 나왔는데 아직 제가 전송을 받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깔끔한 사진으로 다시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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