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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유머에서 한가지 안타까운 점-외노자와 다문화가정
게시물ID : sisa_3887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리제인
추천 : 12/3
조회수 : 54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5/13 23:50:38

 

 

 

저는 오유를 정말 사랑하고 또 아끼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요즘 들어 특히 오늘같으면 벌써 외국인 노동자(특히 조선족 등)를 혐오하는 게시물이 두 개나 베오베에 올라가 있어 참 안타깝습니다.

 

너무 심한 비약이 아니냐고 했던 제 리플은 휴지통이 달린 지 오래고.. 예전에도 비슷한 댓글을 달았다가 ㅍㅍ 반대를 받았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이자스민 같은 사람을 써서 외국인을 감싸안는 듯한 코스프레를 하고 있고 정책적으로 다문화가정을 많이 지원하고는 있지만

 

그들의 사회적 지위는 결코 높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거의 일용직 노동자나 식당, 공장 단순노무직에 불과하고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는 이제 "순수" 한국인만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러분들이 결혼해서 맞벌이를 할 경우 아이를 낳으면 아마 조선족 아줌마를 도우미로 쓰게 될 것이고요,

 

식당에서 먹는 밥 대부분 조선족들이 만들거나 서빙하고 있고..

 

공장에서 생산직, 단순노무직들도 동남아나 아랍, 중국인들입니다.

 

툭하면 외노자들 꺼져(?) 라든가 다 쫓아냈음 좋겠다라는 리플이 달리는데 솔직히 정말 제가 아는 오유인들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장기를 적출해서 판다는 황당한 얘기에도 수백개의 추천이 달리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장기는 적출해서 냉동하거나 팔 수 있는 성질이 아닙니다. 생계 곤란이나 기타 이유로 신장이나 간 일부야 검사를 해서 비 공식적으로 돈을 받고 1:1로 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경우는 아주 가끔 있겠지만.. 길 가던 사람을 갑자기 납치해서 장기를 꺼내다니요 ㅠㅠ)

 

범죄율이 높은 것은 그들이 어쩔 수 없이 사회 하위층, 빈곤층이 되었기 때문에 그 계층에서 일어나는 범죄율으로서 높은 것 뿐입니다.

 

물론 저도 여성으로서 가끔 두렵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에 대한 인식이 저 아래에 있다는 아랍쪽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

 

하지만 이슬람 문화를 조금이나마 공부하고 보니 제가 알고 있던 내용은 서양과 기독교에서 만들어진 말도 안되는 편견에 불과하더군요.

 

외국인 범죄를 좀 더 단속하고 규제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무슨 태생부터 범죄자들인 것처럼 쌍욕을 하고 매도하는 것.

 

선진국으로 거의 입성한 우리나라 안에서 지금 시점에 과연 적절한 국민의식일까요.

 

불과 몇십년 전에 어메리칸 드림을 이루려 미국에서, 또는 개인 사정으로 타지에서 개고생한 해외동포들이 겪었던 무식한 차별대우와 다를게 뭡니까.

 

또 반대 먹고 보류 가거나 묻히겠지만 너무 안타깝고 슬퍼서.. 혹시나 저와 생각을 같이 하시는 분들 있을까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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